2025.02.20 (목)

  • 맑음동두천 -4.9℃
  • 맑음강릉 -2.4℃
  • 맑음서울 -3.5℃
  • 맑음대전 -3.0℃
  • 맑음대구 -0.6℃
  • 맑음울산 -0.5℃
  • 맑음광주 -1.0℃
  • 맑음부산 1.8℃
  • 구름조금고창 -2.6℃
  • 구름많음제주 2.6℃
  • 맑음강화 -4.4℃
  • 맑음보은 -3.8℃
  • 맑음금산 -2.9℃
  • 구름많음강진군 -0.5℃
  • 맑음경주시 -0.1℃
  • 구름조금거제 1.0℃
기상청 제공

칼럼/인터뷰

[문화사설]8·15 特赦 않기로 한 朴대통령 결심 돋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이 8·15 광복절에 특별사면(特別赦免)을 실시하지 않기로 결심한 것은 역대 대통령들의 관례(慣例)와 대비된다. 더욱이 취임 첫해인 만큼 이례적 차원을 넘어 대통령 권한의 비정상적 오·남용을 정상 수위로 되돌려세우려는 의지가 돋보인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당시 사면권의 엄격한 제한을 공약했고, 특히 고위 공직자나 정치인, 기업인 등에 대한 특혜성 사면은 없을 것이라고 예고하기까지 했다. 지난 1월 29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설 특사에 대해 대통령당선인 신분으로 국민 정서와 부정부패 악순환 우려를 들어 비판한 것도, 2·25 취임사를 통해 “힘이 아닌 공정한 법이 실현되는 사회, 사회적 약자에게 법이 정의로운 방패가 되어주는 사회”를 재공약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날의 ‘연례행사’처럼 올해도 8·15 특사를 거르지 않고, 또 그 사유와 규모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조차 미흡하다면 ‘법=사회적 강자의 방패’라는 그릇이미지가 재각인되고 있을 것이다.

헌법 제79조가 대통령에게 부여한 사면권은 사면법 절차와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행사된다. 사면 제도의 본의(本意)는 법의 경직성이 내포한 오류 가능성을 시정해 정의를 구체적으로 실현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1948년 8월 30일 법률 제2호 사면법을 제정한 이래 사면권은 ‘권력의 자의(恣意)’ 그 전형으로 굳어지다시피 했다. 국민의 박수가 아니라 손가락질을 받는 게 사면권 행사가 늘 직면해온 쳇바퀴 현실이었다. 오죽하면 이 전 대통령의 마지막 특사 이후 사면권 행사의 합리화를 위해 발의된 사면법 개정안만 9건에 이르렀을 것인가.

박 대통령은 8·15 특사를 피함으로써 사면 제도의 존재 이유와 법치의 근본을 되돌아보게 한다. 법질서 수호와 반(反)부패 의지에 대한 초심을 견지하기 바란다.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