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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인터뷰

“국정원 해체” 외치는 기독교인(?)들

“이제 살고 싶으냐? 악을 버리고 선을 행하라”는데...

국가정보원 무력화 선동엔 이른바 기독교인도 빠지지 않는다. 장외 촛불집회를 이끌고 있는 ‘국정원 정치·선거개입 의혹 규명 시국회의(이하 시국회의)’ 209개 참가단체 중 기독교 계열 단체는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등 27개이다.
  
  21일에는 기독교인 916명 명의로 규탄시위가 벌어졌다.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 동우회와 한국기독교학생회총연맹(KSCF) 동우회 등 기독청년학생모임 출신의 기독교인들은 이날 3시 한국기독교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 해체”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제 살고 싶으냐? 악을 버리고 선을 행하라”는 성경 구절(아모스 5장 14절)을 인용, “지난 대선과정 국정원의 불법(不法) 선거 개입” “남북정상 대화록 불법 공개 책임” 운운하며 “국정원 즉각 해체” “진상 규명 및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
  
  국정원 산하 70명의 대북(對北)심리전단이 종북(從北) 대응 차원에서 단 댓글 73개, 그나마 “문재인” 이름이 언급된 댓글 3개를 가지고 선거 개입·정치 개입 운운하며 촛불시위를 벌이는 것은 악랄하다. 북한 김정은이 ‘국정원 해체’에 광분해 날마다 성명·논평·기사를 로동신문에서 쏟아내는 상황에서, 단순한 비난도 아닌 “국정원 해체”를 들고 나선 주장도 섬뜩하다.
  
  NLL 포기가 아니라 상납한 노무현 前대통령 발언이 아니라 이 발언을 공개한 것이 나쁘다는 비난 역시 시시비비(是是非非)를 뒤집은 말이다. 가장 황당한 것은 이런 얼토당토 않는 반국가·반역적 선동에 기독교와 성경을 인용한 것이다.
  
  이들은 “이제 살고 싶으냐? 악을 버리고 선을 행하라”고 말했지만, 정작 북한에서 벌어지는 처참한 살육과 만행에 대해선 철저히 침묵한다. 같은 시기 북한 수용소 출신인 신동혁(31)씨는 서울서 진행된 UN북한인권위원회(COI. Commission of Inquiry) 청문회에서 “수용소 안에서 간수가 쥐를 먹어보라고 시켰고 자신은 물론 같이 수감돼 있던 친구들은 거리낌 없이 살아있는 쥐를 털까지 다 먹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아무 죄도 없이 수용소에서 태어나 억류돼 살다가 도망친 사람이다.
  
  “악을 버리고 선을 행하라”는 말씀은 같은 민족 절반을 상대로 벌어져 온 북한 김일성 왕조의 절대적 악(惡)을 방관하고 동조하며 때론 협력하는 한국의 거룩한(?) 종교인들에게 해줄 말이다. 그들은 자신의 탐욕, 비겁, 오만, 나태와 독선을 감추려, 남한 소수자·약자에 긍휼을 베푸는 시늉을 할 뿐 정작 가련한 자들을 살리는 선진한국·통일강국의 길은 거부한다. 우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절대적 고난을 겪고 있는 북한동족의 해방과 구원엔 더욱 더 눈 감고 입 막고 귀를 닫는다. 이런 모든 변화가 자신의 세속적 이익을 위협할 것으로 보는 탓이다. 그래서 선(善)을 흉내만 내는 위선자, 강남좌파·칵테일좌파·리무진좌파에 머문다.
  
  과거의 역사를 무시할수록 미래에 대한 망상은 커진다. 이미 실패한 사회주의, 민중민주, 주체혁명 바벨탑을 다시 쌓으려는 자칭 진보가 그렇다. 그러나 청년세대마저 역사적 기억상실증 환자들이 유령과 춤추게 된다면 희망이 없다. 지금 기로에 서 있는 한국에 청년이 깨어야 할 이유가 여기 있다.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진상 규명 및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916명 기독인 시국선언>
  
   이제 살고 싶으냐? 악을 버리고 선을 행하여라(암5,14)
  
   4.19혁명과 6월 항쟁 등 하나님과 역사 앞에서 현장의 소리로 선한 싸움을 해 온 KSCF 기독학생 선배회, EYC 기독청년 동우회 회원들은 지난 18대 대선과정에서 자행된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의 불법적 선거개입은 국헌 기만과 민주주의의 근간을 유린한 것으로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국정원과 검찰, 그리고 경찰의 조직적인 선거개입은 현 정부의 정체성을 넘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흔들고, 국가의 기강과 민주주의와 헌법을 유린한 천인공노할 만행이다. 또한 NLL 대화록의 진실 여부를 선거에 이용하고, 현 정부여당의 불리한 여론을 호도하려는 악의적 태도는 국민을 우롱하고, 국가의 위신을 떨어뜨린 중대한 범죄행위이다.
  이에 우리 기독교인들은 현 상황을 국가유린사태로 규정하고, 이 땅에 정의가 강물처럼 공의가 하수처럼 흐르기를 바라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국헌 유린 진상의 주범 국정원은 즉각 해체하라.
  2. 국정원 사태에 관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3. 남북정상 대화록 불법 공개의 책임을 묻고 불법 관련자를 처벌하라.
  4. 국회는 국정조사에서 국정원이 자행한 위법, 불법 사실의 전모를 낱낱이 밝혀라.
  5. 박근혜 대통령은 초유의 헌법유린 사태에 대하여 국민 앞에 사죄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라,
   우리 기독교인들은 이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민주주의와 정의를 갈구하는 이 땅의 민중들과 함께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회복되는 그날까지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가 될 것을 엄숙히 선언한다.
  
  2013년 8월 21일 KSCF·EYC, 기독청년 학생 선배 기독인
  국정원 선거개입 규탄,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시국선언 참가자 916명 일동

조갑제 닷컴 김성욱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