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5 (금)

  • 맑음동두천 11.5℃
  • 맑음강릉 13.2℃
  • 맑음서울 14.9℃
  • 맑음대전 13.1℃
  • 맑음대구 14.2℃
  • 맑음울산 16.1℃
  • 맑음광주 14.8℃
  • 맑음부산 17.5℃
  • 맑음고창 13.1℃
  • 맑음제주 16.8℃
  • 맑음강화 11.1℃
  • 맑음보은 10.2℃
  • 맑음금산 11.2℃
  • 맑음강진군 15.8℃
  • 맑음경주시 13.6℃
  • 맑음거제 13.6℃
기상청 제공

칼럼/인터뷰

[조선, 데스크에서] 이석기의 두 차례 訪北

두번 씩이나 북한을 사회를 눈으로 보고도 대한민국을 파괴할 생각을 할까? 뼈속까지 빨강색,,


	김민철 사회정책부 차장
김민철 사회정책부 차장
외국이든 지방이든 여행하는 가장 큰 즐거움은 모처럼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로움을 느끼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에 가면 그렇지 않다.

2005~2007년쯤 통일부를 담당하면서 여러 번 북한에 갈 기회가 있었다. 요즘은 남북 관계가 좋지 않아 통일부 기자들도 북한 땅 밟을 기회가 흔치 않지만, 당시는 개성공단이나 금강산은 갈 기회가 너무 많아 서로 가지 않으려 할 정도였다.

굳이 평양까지 가보지 않더라도, 개성이든 금강산이든 한 번이라도 북한 땅을 밟아보면 금방 알 수 있었다. 이건 아니라는 것, 북한 체제의 오류와 경직성이다. 북한 당국이 아무리 가리려 해도 오며 가며 볼 수 있는 허름한 집들, 남루한 주민들의 옷차림은 이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했다. 또 북한에 가면 긴장을 풀 수가 없다. 특히 '최고 존엄'이 있는 '왕조 국가'이기 때문에 오는 경직성이 가장 큰 문제다.

2006년쯤 금강산 온정리 외금강호텔에서 열린 남북 행사를 취재할 때였다. 행사 마지막 날이라 조금 긴장이 풀린 사람들은 로비에서 김일성·김정일·김정숙 그림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나도 하나 찍어볼까 하고 그 앞에 막 섰을 때 당 간부로 보이는 여성이 갑자기 "무엄하게 백두산 3대 장군을 모신 영상 앞에서 사진을 찍느냐"고 호통을 쳤다. 너무 갑작스러워 뭐라 대꾸할 말도 찾기 힘든 상황이었다. 다행히 우리 측 진행 요원이 개입해 무마했지만 불쾌한 기분은 오래 남았다. 북한에 가면 다시 군사분계선을 넘어올 때까지 조금만 방심하면 곤경에 처할 수 있다. 2008년 금강산 총격 사건은 이런 경직성이 가장 극단적 형태로 나타난 것이라 할 수 있다. 북한 방문 횟수가 늘어날수록 반북 성향도 커진다는 말은 방북하면 바로 이런 체제 오류와 경직성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나왔을 것이다.

여러 번 북한 땅을 밟으면서도 이런 찜찜함을 뭐라 규정해야 할까 고민했는데, 소설가 이호철 선생이 명확히 해주었다. 선생은 2007년 경의선·동해선 시범 운행에 참석하고 쓴 글에서 "이날 하루, 무언지 불편하고, 무겁고 딱딱했다는 느낌…북한 체제 냄새나 분위기가 너무 진하게 배어 있어 보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생은 "모름지기 이런 일은 남북을 막론하고 쉽게 쉽게 '평상의 사람살이 수준'으로 돌아와야 할 것"이라고 썼다. 이날 하루 짧은 일정이었지만 혜안을 가진 지식인은 정확히 문제를 짚어낸 것이다.

내란 음모 혐의로 5일 구속 수감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도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 3월과 2007년 3월 두 차례 방북했다. 2005년 3월 31일~4월 1일 1박2일간, 2007년 3월 16~18일 2박3일 금강산 관광을 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그렇다면 그가 아무리 세상 공부를 게을리했더라도 몸으로 북한을 느꼈을 텐데, 어떻게 대한민국을 '적(敵)'으로 규정하며 북한이 공격하면 주요 기간 시설을 파괴하는 논의를 할 수 있었는지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 그는 정말 뼛속까지 친북주의자인 모양이다.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