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蔡東旭) 검찰총장은 얄밉다.’ 많은 이들의 느낌이 그렇다. 그의 혼외자식 논란은 쟁점이 간단하다. DNA조사로 진실을 밝히면 족하다. 이것이 공직기강을 다스리는 사정기관 최고수장(首長)의 의무이다.
蔡총장과 14년 전부터 알고 지낸 술집 주인 임 모씨는 언론사에 보낸 편지에서 “아이 학적부에 채동욱 총장의 이름을 함부로 빌려 썼다”고 했다. 임 씨의 말이 사실이라 해도, 그녀는 채 총장 이름을 도용(盜用)한 것이다. 술집 주인이 검찰총장 이름을 도용해 ‘아내 행세’ 심지어 11살 아이까지 ‘아들 행세’를 시켰단 말이다. 검찰의 신뢰는 땅으로 추락했다.
놀라운 것은 蔡총장의 반응이다. 그는 상식적 의혹에 대해 비상식적 반응을 보였다. 임 씨에 대한 편지 공개 이후에도 임씨에 대한 언급(言及)이 없었다. 자신의 명예를 훼손해 이름을 도용한 여인에 대한 법적(法的)대응도 없었다. 며칠 뒤 정치적 희생양 가죽을 뒤집어 쓴 채 사퇴의 변을 밝혔다. “언론의 보도는 사실무근” “근거 없는 의혹제기로 공직자의 양식적인 직무수행을 어렵게 했다”고 따졌다.
蔡총장은 당당히 나서야 했었다. 혼외자식 논란이 사실이 아니면, 자리를 지키며 진실을 밝혀야 했다. “내 머리카락이 여기 있으니 DNA검사를 하라”고 조선일보에 따져야 했다. 임씨를 설득하고 설득이 안 되면 소송을 걸어야 했다. 蔡총장은 이 모든 정당한 절차를 외면했다. 그나마 대통령과 법무장관이 사표를 반려한 뒤 감찰에 나섰다. 뒤늦은 감이 있지만 진상규명을 시작했다.
압권은 16일 중앙일보가 보도한 蔡총장의 문자 메시지이다. 그는 “사의 표명, 감찰 불응은 변할 수 없는 확고한 방침”이라고 했다. 홧김에 회사를 때려 친 20대 청년의 짜증 수준이다. 시비곡직(是非曲直)을 가려 나라의 기강을 세우는 총장이 할 말은 아니다.
蔡총장은 해명(解明)을 끝까지 거부해 국민을 조롱했다. 법무부 감찰(監察)도 거부해 대통령도 희화화 시켰다. 국민과 대통령을 ‘졸’로 보는 것이다. 법치를 지켜야 할 기관의 책임자가 법치를 부수는 격이다. ‘검찰 독립성 수호’에 나선 순교자 코스프레(コスプレ)로 온 나라를 분열로 이끄는 일이다.
蔡총장은 법에 따라 항명(抗命)한 공직자 파면과 강도 높은 수사, 강제적 진실규명의 길을 택했다. 모두 자초한 일이다.
蔡총장과 14년 전부터 알고 지낸 술집 주인 임 모씨는 언론사에 보낸 편지에서 “아이 학적부에 채동욱 총장의 이름을 함부로 빌려 썼다”고 했다. 임 씨의 말이 사실이라 해도, 그녀는 채 총장 이름을 도용(盜用)한 것이다. 술집 주인이 검찰총장 이름을 도용해 ‘아내 행세’ 심지어 11살 아이까지 ‘아들 행세’를 시켰단 말이다. 검찰의 신뢰는 땅으로 추락했다.
놀라운 것은 蔡총장의 반응이다. 그는 상식적 의혹에 대해 비상식적 반응을 보였다. 임 씨에 대한 편지 공개 이후에도 임씨에 대한 언급(言及)이 없었다. 자신의 명예를 훼손해 이름을 도용한 여인에 대한 법적(法的)대응도 없었다. 며칠 뒤 정치적 희생양 가죽을 뒤집어 쓴 채 사퇴의 변을 밝혔다. “언론의 보도는 사실무근” “근거 없는 의혹제기로 공직자의 양식적인 직무수행을 어렵게 했다”고 따졌다.
蔡총장은 당당히 나서야 했었다. 혼외자식 논란이 사실이 아니면, 자리를 지키며 진실을 밝혀야 했다. “내 머리카락이 여기 있으니 DNA검사를 하라”고 조선일보에 따져야 했다. 임씨를 설득하고 설득이 안 되면 소송을 걸어야 했다. 蔡총장은 이 모든 정당한 절차를 외면했다. 그나마 대통령과 법무장관이 사표를 반려한 뒤 감찰에 나섰다. 뒤늦은 감이 있지만 진상규명을 시작했다.
압권은 16일 중앙일보가 보도한 蔡총장의 문자 메시지이다. 그는 “사의 표명, 감찰 불응은 변할 수 없는 확고한 방침”이라고 했다. 홧김에 회사를 때려 친 20대 청년의 짜증 수준이다. 시비곡직(是非曲直)을 가려 나라의 기강을 세우는 총장이 할 말은 아니다.
蔡총장은 해명(解明)을 끝까지 거부해 국민을 조롱했다. 법무부 감찰(監察)도 거부해 대통령도 희화화 시켰다. 국민과 대통령을 ‘졸’로 보는 것이다. 법치를 지켜야 할 기관의 책임자가 법치를 부수는 격이다. ‘검찰 독립성 수호’에 나선 순교자 코스프레(コスプレ)로 온 나라를 분열로 이끄는 일이다.
蔡총장은 법에 따라 항명(抗命)한 공직자 파면과 강도 높은 수사, 강제적 진실규명의 길을 택했다. 모두 자초한 일이다.
조갑제 닷컴 김성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