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화 교육이라는 것이 서울시교위(敎委) 등에서 문제제기한 것일 뿐 실제로 일선에서는 별문제가 되고 있지 않다” (이XX 교사, 1985년 5월18일자 XX일보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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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화는 공산당 선언 이후 1960년대 南美 출신 공산주의 교육학자인 파울로 프레이리(Paulo Freire) 교수의 저서 ‘눌린 자의 교육학’(Pedagogy of the Oppressed)에서 본격적으로 사용됐다.
프레이리는 《의식화란 피압박자들인 민중을 기존체제 및 사회질서에 순응하도록 교육함으로써 그들을 길들이는, 환언하면 가축화 교육되는 상태에서 벗어나 억압자와 피억압자를 동시에 非인간화의 상황에서 해방시켜 사회의 경제적, 정치적 자원과 노력의 균등한 분배를 기한다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즉 의식화란 인간화로 가는 단계로서 구조적 차원의 문제를 인식하게 하는 필수 조건》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左派 해방신학(解放神學)자인 구스타포 구티에레츠(Gustavo Gutierrez)는《의식화란 (인간에게) 억압상황을 인식시키는 것이며, 주님께 향하는 회심으로 함축되고 있다. 그 회심은 억압받는 사람, 착취당하는 계급, 차별을 받는 민족, 피지배 국가를 향하는 회심을 말하는 것으로 구체화된다. (여기서) 이웃은 기존의 사회질서와 체제를 ‘부정’하고 ‘파괴’하여 새로운 사회질서를 가능하게 하는 혁명성이 잠재적으로 가지고 있는 존재》라고 했다.
이 같은 운동권 세력의 의식화 전술은 수많은 가능성 가운데 하나만을 선택(공산주의)하도록 강요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從北-左派세력은 ‘의식화’ 개념을 우리나라의 諸상황(역사, 정치, 통일, 안보, 경제, 사회)을 북한과 같은 시각에서 부정적으로 평가한다. 그러면서 남한 체제와 사회를 ‘파쇼독재체제’, ‘매판종속’, ‘착취와 피착취’, ‘半봉건’, ‘半식민’으로 규정, 마땅히 타도되어야 하는 신념체계를 세우는데 필요한 일련의 작업과정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민주이념연구소’는《우리나라의 現 체제와 사회현상에 대해 부정적 의식을 배양케 하여 사회변혁운동에 나서도록 하는 일종의 左傾意識 주입작업》을 의식화’라고 했다. 이 같은 의식화 작업은 주로 從北-左派 세력이 새로운 투쟁인자를 배양하기 위해 사용된다.
구체적으로 의식화(공산화)된 선배 리더는 지연-학연 등을 통해 대학에서 신입생 등 후배들 중에서 적임자를 물색, 비판서적 탐독 및 토론과정을 거쳐 사회적 모순과 갈등에 대한 분노심을 자아내게 만든다. 그 결과 새로운 투쟁인자는 사회변혁(공산화) 운동에 참여하게 된다.
대표적인 실례를 들면 공장위장취업, 농촌봉사활동(農活) 등을 통해 이른바 소외층의 생활을 직접 체험케 하면서 부자와 가난한자의 인금수준을 비교, 극단적인 사회모순을 체험케 만들어 투쟁의식을 고취한다. (2013년 6월13일 작성)
정리/조갑제닷컴 김필재 spooner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