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최경선
북한이 추석 이산가족 상봉을 나흘 앞두고 돌연 상봉행사를 연기했다. 금강산 관광 재개 회담도 연기했다.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21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우리 정부(한국)가 남북대화를 동족대결에 악용하고 있다"며 "북남 사이의 당면한 일정에 올라있는 흩어진 가족, 친척 상봉행사를 대화와 협상이 진행될 수 있는 정상적인 분위기가 마련될 때까지 연기한다"고 밝혔다.
조평통은 "북남관계가 남조선 보수패당의 무분별하고 악랄한 대결소동으로 하여 또다시 간과할 수 없는 위기에로 치닫고 있다"며 이산가족 상봉행사와 금강산관광 관련 회담 연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조평통은 "남한이 최근 남북관계 성과를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결과'니 '원칙있는 대북정책'의 결실이라고 떠들고 있고 금강산관광에 대해서도 '돈줄' 등을 언급하며 중상했다"고 비난했다.
또 "내란음모 사건이라는 것을 우리와 억지로 연결시켜 북남사이의 화해와 단합과 통일을 주장하는 모든 진보민주인사들을 '용공' '종북'으로 몰아 탄압하는 일대 '마녀사냥극'을 미친듯이 벌이고 있다"며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구속 사건에 대해서도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대변인은 "남조선괴뢰들의 날로 가증되는 반공화국 전쟁도발책동에 단호하고 결정적인 대응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며 "우리를 걸고 감행하는 반공화국모략책동과 통일애국인사들에 대한 온갖 탄압소동을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과 북은 지난 16일 이산가족 상봉 남측 대상자 96명, 북측 대상자 100명의 최종명단을 교환했고 25~30일 금강산에서 1차 상봉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