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봉이 상봉으로 끝나면 생이별의 연장에 불과하다. 남북이산가족이 상봉하는 이유는 함께 살거나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기 위해서여야 한다. 지금까지 수많은 상봉이 있었지만 상봉한 남북한 가족이 함께 사는 경우도 없고 자유롭게 왕래하면서 만나게 된 경우도 없다. 편지도 주고 받지 못한다. 이건 상봉이 아니다. 상봉을 빙자한 정치 쇼이다.
북한노동당 정권은 북한에서 살고 있는 이산가족들을 동물원의 동물처럼 취급하고 있다. 이들을 창살 속에 가두어놓고 남쪽 가족들에게 며칠 보여준 뒤 엄청난 금품을 뜯어간다. 북한가족은 창살 속에 있는 동물, 남한 가족은 구경꾼! 이런 反인륜적 쇼에 가담해온 것이 김대중, 노무현 정부였다. 견디다 못한 이산가족들이 '이런 식의 상봉을 거부한다'고 시위를 벌인 적도 있다. 한 가족당 1회 상봉에 9억원(對北지원)이 들었다는 통계를 내기도 했다.
이런 反인륜적 쇼는 인도주의의 원칙에 어긋나므로 거부해야 한다. 同居, 자유왕래를 전제로 하지 않는 상봉은 집어치울 때가 되었다. 며칠간 동물원式 상봉을 한 다음 또 다시 영원한 생이별! 이렇게 잔인한 쇼를 공동연출하는 남북한의 당국자들에게 천벌이 내릴지 모른다.
朴槿惠 정부는, 상봉 쇼를 접고, 긴급한, 납북자와 국군포로 송환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 국민을 포기한 국가란 불명예를 씻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