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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광 스님이 26일 폭행등 혐의로 스님과 재가자 등 폭행 가담자들을 고소하기 앞서 고소장을 공개했다. ⓒ2013 불교닷컴 |
적광 스님은 고소장에서 “지난 8월 21일 종로경찰서에 집회허가를 얻은 후 총무원 청사 맞은 편 우정공원 길가에서 기자회견을 시작했으나 호법부 B스님 등 승려 8명과 조계사 종무실장 L 씨 등 조계사 종무원 5명이 나를 납치해 지하 2층 조사실로 연행해 무자비한 폭행을 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님은 "연행 감금 폭행한 이는 총무원 호법부 상임감찰 등 8명의 승려, 조계사 L 종무실장, 등 5명의 재가자 등 총 13명"이라고 가담자를 적시했다. 이어 "이 모든 폭력행위는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교사한 일들이다"고 주장했다.
적광 스님은 “사안의 중대성과 심각성을 감안해 이 사건을 경찰이 아닌 검찰에서 직접 수사해 줄 것을 요청한다”면서 “입증할 근거서류는 검찰에 직접 제출하겠다”고 했다.
적광 스님은 “자승 원장 한 사람만 욕심을 내려놓으면 불교계가 조용해 질 것이지만 자승 스님의 도박 의혹과 장학금 횡령, 인사상 각종 비리 문제를 밝힌 지 수개월이 됐다”면서 “조사어록에 ‘단풍든 낙엽이 떨어지는 것에 온 천하에 가을이 왔음을 안다는 구절이 있다. 내가 종단 지도부 비리를 밝혀 온지 계절이 세 번 변해 벌써 가을이 됐다”는 말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적광 스님은 “자승 스님에게서 출가 승려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다”면서 “온갖 비리의 상징으로 여기지므로 부디 자중하시고 남은 생 참회하며 보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나는 이것으로 끝나지 않고 향후 종단 지도부와 관련된 비리를 밝혀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적광 스님은 “일제강점기 김구 선생이 ‘누군가 소원을 묻는다면 독립된 조국의 문지기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나는 독립운동하는 마음으로 종단 비리에 맞서고 있고 나의 꿈도 청정한 교단에서 꿈을 펼쳤으면 하는 것이다."며 "교단이 안정될 때 도심에서 떠나 생업과 수행에 열중하겠다”고 말했다.
적광 스님은 26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 현관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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