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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인터뷰

박근혜 대통령의 빗자루 (비바람)

박근혜 정부의 초기에 보수우파들의 근심이 높았던 것을 박근혜 대통령은 알고 있었을까, 권력 핵심부에는 회색 빛깔의 호남인들이 들어서고, 우파언론에는 광고가 끊기고, 김대중이 아니라 전두환이 털려 나갈 때, 박근혜를 지지했던 사람들 사이에는 박근혜가 역주행을 한다는 탄식이 높았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박근혜의 칼날은 은빛으로 빛나고 있다, 통진당 빨갱이들의 전격적인 압수수색과 체포, 채동욱 총장의 사표수리 거절, 김한길 야당대표와의 회담에서 원칙 고수, 북한에 대하여 반인륜적 행위라는 강력한 비판, 박근혜 정부는어느 것 하나 흠잡을 데 없이 탱크처럼 전진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숨 돌릴 새도 없이 대형 홈런들이 터져나오고 있다, 통진당 해산 검토와 전교조 법외노조 선언 예고 등은 이명박 정부에서는 꿈도 꾸지 못한 것들이었다, 이런 것들이 가리키는 것은 자명하다, 대한민국에서 '종북'이라는 것들은 깨끗이 청소하고 말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의지의 소산인 것이다,

 

이석기 제명안에 이어 채동욱에 대한 감찰이 뜻하는 것도 그 의미가 선명하다, 이석기를 제대로 처리할 것이라는 신뢰를 채동욱의 검찰은 주지 못했다, 종북을 청소하는 일은 종북 검찰에 맡겨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민주화 투사로 둔갑한 종북세력, 통일 운동가로 둔갑한 간첩들, 이런 것들을 청소하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은 가장 확실한 빗자루를 찾고 있는 것이다,

 

옛날에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야당 대표로 취임하던 날 박근혜는 바지 차림을 하고 나타났다, 바지를 입고 나타난 날의 박근혜는 더욱 의미심장하게 국가 정체성 회복을 부르짖곤 했다, 그렇게 해서 박근혜의 전투복 신화는 태어났다, 무엇인가 대단한 결단을 내릴 때 입는 다는 박근혜의 전투복, 사람들은 올린 머리에서 인자하고 우아했던 육영수를 떠올리고, 전투복에서는 단호하고 냉철했던 박정희를 떠올렸다,

 

지금은 대통령의 위치에 있기에 불행하게도 앞으로 전투복을 입을 기회는 별로 없어 보인다, 대통령 박근혜의 패션은 근엄하고 우아하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의 행보로 본다면 박근혜 대통령의 패션은 언제나 전투복이다, 노무현 정권에 쫒겨 보수우파가 낙동강 전선에 몰렸을 때 국가 정체성을 부르짖으며 나타난 전투복의 여전사가 박근혜였다, 그 때의 모습이나 종북 척결의 빗자루를 휘두르는 지금의 모습이나 다를 바가 없어 보인다,

 

단정하고 우아한 대통령의 패션에서 '모처럼 날잡은' 가정주부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어느 대통령도 하지 못했던 일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만나지 못했던, 오매불망 우리가 고대하던 대통령의 모습을 하고 있다, 공사가 다망하여 청소와는 담쌓았던 집안에서, 모처럼 날을 잡아 앞치마 두르고 머리 두건 쓰고 먼지떨이로 집안 구석구석 빨간 먼지들을 털어내는 가정주부의 모습이 지금의 대통령의 모습이다,

 

먼저 전두환을 때렸던 것은 선전포고가 아니었을까, 박근혜의 원칙은 내편 네편을 가리지 않으니, 이 세상의 모든 부정과 부패는 각오하라는, 전두환을 내주었던 것은 살을 주고 뼈를 취하겠다는 예고장은 아니었을까, 전두환도 털었으므로 이 땅에서 반역과 종북과 폭동들도 모두 털어 내겠다는, 저것이야 말로 전투복 입은 박근혜가 월하의 은검처럼 휘두르겠다는 빗자루가 아니었을까,


 

비바람

지만원 시스템클럽http://www.systemclub.co.kr/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