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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대학교 신현석 교수. |
낙동강을 연구한 학자로 유명한 부산대학교 신현석 교수가 4대강 사업으로 변한 낙동강 모습을 소개한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신현석 교수는 24일 페이스북에 “올해 낙동강 가뭄은 상상을 초월했다. 낙동강연구를 하며 지난 20년간 이렇게 7,8월에 비가 오지 않은 것을 보지 못했다”며 “녹조를 희석시키기 위해 댐과 보의 물을 방류해 희석한다는 소식을 듣고 스스로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신 교수는 녹조와 관련 “과거에는 녹조 문제가 아니라 식수 공업용수 농업용수도 취수하지 못해 하천에 우물을 파고 물을 끌어들이는 기사를 접해야 했는데, 가뭄에 (오히려)수질개선을 위해 쓸 물이 있게 됐다니...”라며 감개무량해 했다.
신 교수는 또 “4대강 사업으로 과거 그저 낙동강의 가뭄과 수질오염이 생기면 바라만 보던 원시적 상황에서 하천을 관리할 수 있는 선진 상황으로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 교수는 특히 올해 녹조 논란이 심해진 것을 겨냥해 “4대강 사업을 통해 낙동강에 물이 많이 생기니 녹조가 생길 수 있는 것이지, 가뭄에 물도 없는데 녹조가 생길 수 있는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또 과거 낙동강 하구에만 녹조가 생겼던 것도 하구언을 막아 물이 있어서였지, 낙동강 중상류에는 녹조가 생길 물도 없었다며 과거 물이 없었던 취수장의 모습을 사진으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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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강의 취수장. 신현석 교수는 4대강 사업전 가뭄이 들면 취수탑 아래까지 노출돼 물을 끌어올릴 수 없었던 상황(왼쪽)이 4대강 사업 이후엔 물이 풍부해 언제나 취수가 가능하게 변한 는 비교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
신 교수는 또 페이스북 친구가 올렸다는 경북 영주 오십천 사진을 소개하며 가뭄에 말라버린 강바닥을 생생히 전했다. 신 교수는 “이 모습이 과거 낙동강 상류 가뭄시의 모습과 다를 게 없다. 이런 하천으로 낙동강을 재복원한다고 하는 논리가 통하는 것에 의문을 갖게 된다”고 일부의 ‘4대강 사업 이전 복원’ 주장에 대해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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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영주의 오십천 모습. 신현석 교수는 "과거 낙동강 본류도 가뭄때 이런 모습과 비슷했다"며, 4대강 사업 이전 이런 강으로 되돌리자는 것인지 반문하고 싶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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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동보 인근 낙동강 상류. 신현석교수는 과거 이곳은 가뭄때 거의 물이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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