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엔 어차피 정권 바뀔지 모른다”는 황우여氏 [돌아온 저격수다]
<돌아온 저격수다>에서는 보수단체 대표 A씨와 B씨의 통화내용이 보도
2017년 종북 또는 좌파로 정권이 바뀌면 가장 큰 공신은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될 것이다. 소위 국회선진화법으로 식물국회를 만들어 버렸고 이를 방패로 예산안 통과를 막고 있는 민주당의 국정원 무력화 음모를 받아준 게 黃대표인 탓이다.
黃대표는 몇 달 전 보수단체 대표들이 모인 한 모임에서 “다음번엔 정권이 바뀐다”는 말을 했고 이 말은 또 다른 모임에서 되풀이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권은 어차피 바뀔 것이니 야당에 잘 보여야 한다는 것인가?
12월3일 TV조선 <돌아온 저격수다>에서는 보수단체 대표 A씨와 B씨의 통화내용이 보도됐다. 음성을 변조한 뒤 방송에 나온 내용은 이렇다.
<보수단체 대표 A씨 : “황우여 대표 만나서 시민단체들 이야기했었잖아요. 그 때 황우여 대표가 정권 바뀔지도 모른다.(그런 말을 했었죠?)”
보수단체 대표 B씨 : “아니 정권 바뀔지도 모른다가 아니고 완전히 다음 정권은 가져 갈 테니까 이렇게 말했어요.”
A : “아 그렇게 직설적으로?”
B : “응. 뭐 그렇게 믿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어차피 가져갈 테니까 우리도 뭐 준비를 대비를 해야 되지 않겠나.. 그 다음 말은 그 말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다음 말은 떠오르지 않아요. 다음정권은 저 쪽에서 가져가니까 우리가 찾아보고 해야 되지 않겠나.. 뭐 이런 식의 이야기였는데 그 말이 너무 놀랍지 않아요?”>
B씨의 증언에 따르면 黃대표는 ‘어차피 정권은 바뀌니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대체 어떤 준비를 한다는 것일까? 더 충격적인 다음 말은 무엇일까? 또 다른 보수단체 대표인 C씨는 “黃대표는 ‘정권이 어차피 바뀔 것이니 민주당에 살살해라’라고 말했다”고 전한다.
黃대표가 최근 야당과 합의해 준 국정원 개혁특위 4자회담 합의문에 따르면, 국정원은 더 이상 간첩(間諜)을 잡을 수도 없고 종북(從北)을 막을 수도 없게 된다. 국정원은 이 합의문이 “국가보안법을 폐지(廢止)한 것과 동일한 결과를 초래할 것(보도자료 중)”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여야(與野) 합의대로 국정원 기능이 무력화된다면 박근혜 정부 남은 4년 간첩과 從北은 더욱 발호할 것이다. “정권이 바뀐다”는 黃대표 예측도 현실이 된다. 2018년 이후 정권교체의 혁혁한 공로가 있으니, 黃대표의 금배지는 녹슬지 않을지 모른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유취만년(遺臭萬年)이라는 역사의 순리다.
1905년 을사조약으로 조선이 망해갔듯 2013년 12월 국정원 합의로 대한민국이 기울게 되거든, 역사는 ‘황우여’ 석 자를 피에 적신 붓으로 똑똑히 기록할 것이다.
金成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