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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인터뷰

[문화사설]불법이 큰소리치고 공권력이 조롱당하는 反(반)법치 현실

지난 주말 서울 도심은 불법(不法)이 큰소리쳐 법치를 주눅들게 한 난장(亂場)이었다. 7일 오후 ‘박근혜 정권 규탄 비상시국대회’ 시위대는 서울역 광장 집회 이후 서울광장 등으로 행진하면서 도로를 불법 점거해 교통을 마비시켰을 뿐 아니라 불편을 항의하는 시민을 향해 욕설과 폭언도 서슴지 않았다.

지난달 19일 ‘비상시국대회’를 발족시킨 25개 단체의 면면을 보면 정부가 헌법재판소에 해산 제소한 통합진보당, 대법원이 이적(利敵)단체로 확정 판결한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가 민주노총·전교조 등과 함께하고 있다. 위헌 여부를 심판받는 정당과 이적단체마저 ‘박정부의 실정(失政)’ 운운하는 것은 그 어떤 의미로도 정상(正常)일 수 없다. 대한민국 법치가 그만큼 비정상적이다. 더욱 심각하기로는 박정부의 영(令)이 서지 않는다는 점이다. 공권력이 시위대로부터 조롱당하는 ‘공(空)권력 역설’이 어제오늘 일도 아니지만 갈수록 ‘기본이 바로선 나라, 헌법적 가치와 법질서가 존중되는 사회’(박 대통령, 8·15 경축사)로부터 점점 더 멀어지는 느낌이다. 더욱이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의 여파로 ‘대선 불복’ 기류가 심상찮아지면서 내년 6·4 지방선거까지 ‘시국’의 허울 아래 자행되는 불법과 야만의 반(反)법치 기세가 등등해질 전망이다.

집회·표현의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 그러나 ‘민주주의 회복’ 운운하면서 실제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가증스러운 행태까지 용인될 수는 없다. 범국가 차원에서 국기(國基)를 바로세우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법치가 이 지경에 직면하기까지 공권력 운신의 폭을 좁혀온 그간의 실책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경찰이 불법 저지를 위해 적극 나서기에 앞서 ‘불법 공무집행’ 가능성을 먼저 우려해야 하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경찰이 시위자 측으로부터 ‘집회방해 혐의’로 고발을 당하는 등‘공권력 조롱’ 사례도 잦아지고 있다. 또 지난 10월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부처럼 ‘불법 도로점거 집회’에 대한 1심 유죄를 깨고 무죄를 선고한 일도 있었다. 이런 추세는 노동·종교계 일각까지 번져가고 있다.

정의가 더 이상 불의에 압도당해선 안된다. 박정부는 5년 전 ‘불법과 거짓’에 밀렸던 이명박정부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비상한 각오로 대책을 다잡기 바란다.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