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또 ‘새정치’를 내세워 신당(新黨) 추진을 가시화하고 있으나 국민에게 신선한 감동을 주지 못하고 있다. 안 의원은 8일 “기득권의 벽에 막혀 좋은 뜻을 펼 수 없었던 분들이 신명나게 봉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면서 신당 추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의 공동대표로 박호군 전 과학기술부 장관, 윤장현 광주비전21 이사장, 김효석·이계안 전 의원 등 4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안철수 신당’이 미덥지 않은 것은 그의 말부터 앞뒤 맞지 않는 정치적 수사(修辭)로밖에 비치지 않기 때문이다.
그가 “내년 6·4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인선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것부터 그렇다. 광역단체장 출마 의지를 직·간접으로 드러내온 인사들을 창당 준비의 요직에 앉히면서도 지방선거와 무관하다고 강변하는 것은 정직하지 않다. 그의 도전이 구태(舊態) 정치의 재연일 뿐이라는 인식을 국민에게 심어줄 개연성이 큰 이유는 이밖에도 수두룩하다. 신당에 합류하려는 인사 상당수는 민주당 공천이 여의치 않는 상태에서 후보단일화의 이득을 노리는 뜨내기 인사가 많다. 그는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했다가 박원순 후보에게 양보했고, 지난해 12·19 대선에서도 출마했다가 문재인 후보로의 단일화를 선언하면서 중도 하차했었다. 이번에도 야권 내의 주도권 경쟁에서 민주당에 밀리면 ‘후보단일화 쇼’를 벌일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이 많다.
안 의원이 정책과 노선을 명확히하지 않은 채 여전히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는 배경도 신비주의로 포장한 인기 전술로 보인다. 그런 식의 정치공학적 접근으로는 국민 신뢰를 받지 못한다는 사실부터 깨달아야 한다.
그가 “내년 6·4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인선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것부터 그렇다. 광역단체장 출마 의지를 직·간접으로 드러내온 인사들을 창당 준비의 요직에 앉히면서도 지방선거와 무관하다고 강변하는 것은 정직하지 않다. 그의 도전이 구태(舊態) 정치의 재연일 뿐이라는 인식을 국민에게 심어줄 개연성이 큰 이유는 이밖에도 수두룩하다. 신당에 합류하려는 인사 상당수는 민주당 공천이 여의치 않는 상태에서 후보단일화의 이득을 노리는 뜨내기 인사가 많다. 그는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했다가 박원순 후보에게 양보했고, 지난해 12·19 대선에서도 출마했다가 문재인 후보로의 단일화를 선언하면서 중도 하차했었다. 이번에도 야권 내의 주도권 경쟁에서 민주당에 밀리면 ‘후보단일화 쇼’를 벌일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이 많다.
안 의원이 정책과 노선을 명확히하지 않은 채 여전히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는 배경도 신비주의로 포장한 인기 전술로 보인다. 그런 식의 정치공학적 접근으로는 국민 신뢰를 받지 못한다는 사실부터 깨달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