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출근길 택시 라디오에서 민주당 양승조 최고위원이 암살 운운 발언에 대하여 사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는 뉴스가 나왔다. 양 의원은, “제가 총체적인 난국을 풀어낼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박근혜 대통령뿐이며, 오만과 독선, 불통을 벗어던지고 국민의 곁으로 다가오기 바란다고 했다”며 “암살을 부추겼다는 사람이 어떻게 총체적 난국을 해결할 사람이 박 대통령이라고 얘기하느냐”고 반박하였다는 것이다.
갑자기 40대로 보이는 운전기사가 소리 쳤다.
"대통령이 암살되면 나라가 편해지나? 어휴, 저런 XX를 00해야지. 국민세금 쓰면서 저런 막말 하는 국회의원 열 명만..."
좌익은 인간 생명을 경시한다. 계급투쟁론과 유물사관 때문이다. 계급투쟁론은 계급의 敵(적)을 말살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유물사관은 인간의 정신과 영혼이 가진 존귀함을 무시한다. 좌익의 가장 중요한 전술은 인간이 가진 이런 증오심을 선동, 폭력혁명의 에너지로 이용하는 것이다. 본질적으로 죽음의 商人(상인)이다.
대통령 후보까지 한 사람이 국정원장 死刑(사형) 운운하고, 최고위원이란 자가 암살로 父母를 잃은 대통령을 향하여 암살 운운한다. 이런 식으로 다른 사람들 마음 속에 분노와 미움의 불씨를 심어놓으면 부메랑이 될 수도 있다. 양승조의 암살 운운 이야기를 들은 많은 사람들은 택시기사처럼 누군가를 죽이고 싶어질 것이다. 언어가 행동을 유도하는 경우이다. 대통령을 죽이고 싶은 사람, 양 의원을 죽이고 싶은 사람들이 생긴다.
朴 대통령은 육군참모총장 출신을 경호실장으로 임명, 신변보호를 철통 같이 하고 있을테니 암살의 희생이 될 가능성이 낮다. 문제는 경호원이 없는 양승조 의원이다. 택시기사 같이 흥분한 사람들이 분노를 행동으로 옮길 경우에 대비, 몸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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