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이 주한미군 이전 계획과 관련, 북한의 도발 및 급변사태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한강 이북에서의 완전철수를 보류하고, 대대급 수준의 병력을 계속 주둔시키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병력 증강 방안도 지속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연장에서 주한미군은 미8군사령부를 전투사령부로 확대 개편하고 소장급 작전부사령관을 추가로 임명했다.
이 같은 주한미군 운영전략의 변화는 한·미 간에 이미 합의한 연합토지관리계획(LPP)에도 불구, 주한미군의 한수 이북 잔류를 사실상 공식화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7일 오전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한·미 두 나라가 북의 도발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경기 평택으로 이전할 예정인 주한미군의 일부를 한강 이북 지역에 남겨두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북한의 장성택 처형 이후 가능성이 높아진 대남 도발에 대비하려면 주한미군을 모두 평택으로 빼는 것보다는 일정 부분 (한강 이북에) 남겨두는 게 좋다는 판단하에 미국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강 이북에 남겨질 주한미군 부대의 수준과 규모에 대해 “대대급을 남기는 쪽으로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LPP에 따르면 경기 북부 동두천에 위치한 캠프 케이시와 캠프 호비 등 주한미군 부대들은 오는 2016년까지 모두 경기 평택으로 이전하기로 돼 있었다. 앞서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도 주한 미 2사단을 한·미연합사단으로 창설하는 방안에 대한 초기단계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지난해 11월 말 기자간담회에서 “연합사단에 대한 검토가 초기 단계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한강 이북, 우리가 ‘1구역’이라고 칭하는 구역에 작전적인 측면에서 어느 정도 수준에서 (미군이) 잔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라크에서 철수해 미국 본토에 주둔 중인 미군 기계화대대가 경기 북부 지역에 한시적으로 배치될 것으로 전해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전투장갑차 등으로 무장한 미군 1개 기계화대대가 9일 미국 본토에서 출발해 주한미군 2사단 1여단에 배속돼 경기 북부 지역에 임시로 배치된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순환배치 중인 이 부대는 9개월 뒤에는 한반도 외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남석·정철순 기자
greentea@munhwa.com
이 같은 주한미군 운영전략의 변화는 한·미 간에 이미 합의한 연합토지관리계획(LPP)에도 불구, 주한미군의 한수 이북 잔류를 사실상 공식화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7일 오전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한·미 두 나라가 북의 도발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경기 평택으로 이전할 예정인 주한미군의 일부를 한강 이북 지역에 남겨두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북한의 장성택 처형 이후 가능성이 높아진 대남 도발에 대비하려면 주한미군을 모두 평택으로 빼는 것보다는 일정 부분 (한강 이북에) 남겨두는 게 좋다는 판단하에 미국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강 이북에 남겨질 주한미군 부대의 수준과 규모에 대해 “대대급을 남기는 쪽으로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LPP에 따르면 경기 북부 동두천에 위치한 캠프 케이시와 캠프 호비 등 주한미군 부대들은 오는 2016년까지 모두 경기 평택으로 이전하기로 돼 있었다. 앞서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도 주한 미 2사단을 한·미연합사단으로 창설하는 방안에 대한 초기단계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지난해 11월 말 기자간담회에서 “연합사단에 대한 검토가 초기 단계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한강 이북, 우리가 ‘1구역’이라고 칭하는 구역에 작전적인 측면에서 어느 정도 수준에서 (미군이) 잔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라크에서 철수해 미국 본토에 주둔 중인 미군 기계화대대가 경기 북부 지역에 한시적으로 배치될 것으로 전해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전투장갑차 등으로 무장한 미군 1개 기계화대대가 9일 미국 본토에서 출발해 주한미군 2사단 1여단에 배속돼 경기 북부 지역에 임시로 배치된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순환배치 중인 이 부대는 9개월 뒤에는 한반도 외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남석·정철순 기자
greente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