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22 (토)

  • 맑음동두천 -5.2℃
  • 맑음강릉 -1.5℃
  • 맑음서울 -3.4℃
  • 구름조금대전 -2.4℃
  • 맑음대구 -0.9℃
  • 맑음울산 -1.3℃
  • 맑음광주 -1.4℃
  • 맑음부산 0.3℃
  • 맑음고창 -4.6℃
  • 구름많음제주 2.4℃
  • 맑음강화 -4.1℃
  • 맑음보은 -3.0℃
  • 맑음금산 -2.9℃
  • 맑음강진군 -0.6℃
  • 맑음경주시 -1.1℃
  • 맑음거제 0.5℃
기상청 제공

칼럼/인터뷰

[조선사설] 국민 지지 믿고 공기업 개혁 끝까지 밀고 나가야

38개 공기업 노조가 오는 23일 대표자 회의를 열고 - 공기업 노조들은 대표자 회의에서 정부가 구성한 '공공 기관 정상화 추진단'에 불참하고, 공기업 경영 평가도 전면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38개 공기업 노조가 오는 23일 대표자 회의를 열고 정부의 공공 기관 개혁과 관련한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한다. 공기업 노조들은 대표자 회의에서 정부가 구성한 '공공 기관 정상화 추진단'에 불참하고, 공기업 경영 평가도 전면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공기업 부채 감축과 방만 경영 해소 작업을 밀어붙이고 있는 데 대한 집단 반발이다.

공기업 노조들은 "정부가 공기업 부채와 비(非)효율성이 공기업만의 책임인 것처럼 몰아세우고, 공기업에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노조의 이런 주장이 터무니없는 것은 아니다. 공기업 문제의 핵심인 부채와 방만 경영, 낙하산 인사는 누구보다 정부와 집권 세력에 큰 책임이 있다.

공기업 중에서 부채가 많은 12곳은 지난 5년 동안 늘어난 금융 부채 165조7000억원의 80%(132조3000억원)가 정부 사업에서 발생했다. 세종시와 혁신도시 건설, 4대강 사업 같은 대규모 국책 사업을 대신 떠맡은 결과라는 점에서 공기업에만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 여기다 역대 정권이 선거 캠프 출신이나 측근에게 선물 나눠주듯 공기업 사장·감사 감투를 씌워주었다. 낙하산을 타고 내려온 경영진이 노조와 직원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복리 후생 혜택을 남발한 게 공기업 방만 경영의 주요 원인이다.

그렇다 해도 공기업 노조들이 공기업 개혁을 노골적으로 거부하고 나서겠다는 것은 염치없는 일이다. 부채가 140조원에 이르는 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은 작년에 평균 1300여만원의 성과급을 받았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공기업 직원들이 웬만한 대기업은 따라갈 수도 없는 임금, 복리 후생 혜택을 누리고 있다. 직원과 배우자는 물론 그 부모와 자식들의 건강검진비까지 지원하거나 정년퇴직자의 자식을 특별 채용해 고용을 세습(世襲)하는 공기업도 있다.

지금 공기업 부채와 방만 경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머지않아 일부 부실 공기업을 국민 세금으로 구제해야 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국민은 공기업에 대해 지금보다 훨씬 가혹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다. 공기업 부채 가운데 정부 책임이 분명한 부분은 해당 부처와 공기업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공기업 경영진과 노조도 스스로 허리띠를 졸라매며 경영 혁신을 위해 자기 몫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설령 노조가 격렬하게 저항하더라도 정부가 물러서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정부는 공기업 개혁에 대한 국민의 지지를 믿고 끝까지 밀고 가야 한다.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