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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인터뷰

한국정치를 戱畵化하는 ‘친박연대’

-동아일보 사설 입력2008.03.19 23:01 -

본란은 그동안 한나라당 총선후보 공천의 문제점을 거듭 지적했다. 이재오, 이방호 씨 등이 대선 민의(民意)를 왜곡해 ‘제 사람 심기’에 이용했다는 당 안팎의 우려도 전했고, 대선 득표 기여도를 중요한 기준으로 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신뢰 파괴’도 비판했다. 민주당에 대해서도 이른바 ‘탄돌이’를 대다수 재공천한 것이 과연 개혁공천인지를 따져 물었다.
하지만 한나라당 공천 탈락자 일부가 ‘친박연대(親朴連帶)’라는 간판을 내걸고 나온 데 대해서는 또 다른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 작년 대선후보 경선 때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했던 이규택 엄호성 의원, 서청원 전 대표, 홍사덕 전 국회부의장 등이 주축이어서 이런 이름을 붙였다고 하지만 이는 정치를 희화화(戱畵化)해 퇴보시키는 행태라고 우리는 본다. 특정 개인과의 친분을 공통점으로 삼아 정치집단을 구성하는 것이 과연 21세기 정당 민주주의에 손톱만큼이라도 부합하는 일인가.

설령 이들이 4·9총선에서 당선돼 공천 탈락의 한(恨)을 씻는다고 해도 특정인 팬클럽 수준의 집단행동은 한국 정치를 한 발짝이라도 발전시키기는커녕 국민의 정치 혐오증을 키울 뿐이다. 친박 줄에 섰다가 억울하게 당했으니 표를 달라는 것일 테지만 스스로도 구차하지 않은가.

개인 숭배 또는 우상화가 아니라면 어떻게 ‘친박’이 정치세력 결집의 출발선이자 지향점이 될 수 있는가. 엄 의원은 “아르헨티나의 페론당이 특정 정치인의 이름을 그대로 딴 경우”라고 했지만 속칭 페론당의 공식 명칭은 ‘정의사회당(Partido Justicialista)’이다.

‘친박연대’ 형성 과정도 어처구니가 없다. 새 당을 만들 시간이 없어서, 성격이 사뭇 다른 사람들이 작년에 대선용으로 만든 ‘미래한국당’이란 당에 일단 입당한 뒤 그 이름을 ‘친박연대’로 바꾸기로 했다니, 정당인으로서 최소한의 양식이 있는지 의문이다.

밖에서 ‘친박연대’가 만들어지고 있는데 정작 박 전 대표 자신은 한나라당에 남아 있으면서 이들에게 “살아 돌아오라”고 외치고 있다. 이런 것을 ‘정치’라고 해야 하나.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