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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인터뷰

똑똑이들의 '새 정치' 코미디! 우하하하

[류근일 칼럼] '새 정치'란 본래 없는 것이어늘!

 

'새 정치'란 본래 없는 것이어늘

사람들은 모두 “새 정치 하겠다더니,
민주당에 백기투항 한 게 새 정치냐?”며
안철수를 나무란다.
그러나 이런 비난은 좀 문제가 있다.

이런 비난은 두 가지를 전제로 하는 것이다.
세상에는 ‘새 정치’라는 게 있다는 것,
그리고 안철수를 포함한 그 어느 정치인이
만약 “내가 그걸 하겠노라”고 말하면
그가 그걸 하려면 할 수도 있겠다고 치는 것,
이 두 가지 전제가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이 전제는 잘못된 것이다.

처음 안철수가 청춘 콘서트다, 연예 프로의 토크쇼다, 무엇이다 하고,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맨발의 청춘'의 신성일 시늉을 하며
‘여자 같은 남자’ ‘남자 같은 여자’ 이미지를 들고 나왔을 때는
동네 애들이 우~ 하고 몰려들어 따라다니고,
깔깔대고, 박수쳐대고, 사인 공세 펼치며
“아 새 정치, 바로 저거야, 한나라당도 싫고 민주당도 싫어,
정치하는 x들 다 싫어, 안철수야말로 새로운 정치 아이콘...”
어쩌고 하는 ‘장마당 약장사’ 흥행이 일었던 건 사실이다.

그리고 언론과 지식인들도 덩달아 ‘새 정치 ’새 정치‘ 하며
안철수가 만들어낸 용어를 따옴표도 없이 그대로 옮겨다 썼다.
일종의 돌림병 현상이었다.

그러나 솔직히 깨놓고 이야기 해보자.
이 세상에, 이 세상 현실정치에, 이 세상 권력정치 무대에
‘새’라는 게 과연 있나?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새 정치라는 게 과연 있느냔 말이다.
있어? 없다. 그런 것 없다.
사람은 주어진 현실에 태어나, 거기서 젖 먹고 자라고,
20년 학교 다니고, 훈련받고, 길들여진다.
그 후에도 계속 사회라는 문화패턴에 따라 빚어진다.
그런데 이런 데서 종전과는 전혀 다른 새 사람,
전혀 다른 새 정치가 나온다? 얼씨구.

그야,,, 예수님 부처님 공자님은 그런 정치를 요구하셨다.
그러나, 그래서 그런 정치인, 그런 정치, 그런 세상이 왔나? 안 왔다.
부패한 구세력을 무너뜨린 신세력도 10년 통치하니까 똑같은 구세력이 되었다.
안철수는 예외인가?
안철수는 예수님 부처님 공자님 가르침 그대로의 정치를 할 사람이었나?
“아니다”라고 해야, 동태 껍질이 씌지 않은 성한 눈일 것이다.
어떻게 그렇게 단정하느냐고?
척 보면 모르나? 애들은 그래서 멀었다.

그런데도 언론과 평론가들은
“새 정치 하나 했더니 이게 무슨 짓이냐?”
“왜 나를 바보 만들었냐?”며 길길이 뛴다.
아니 그럼 그들은 “이 세상엔 새 정치라는 게 있고, 그걸 안철수가 하려니...”
생각했단 말인가? 정말 그랬나?
그랬다면 그들은 안철수라는 마법사가 피리 불며 끌어 가는대로
졸졸 따라가다가 물속에 풍덩 빠진 꼴밖엔 안 된다.

세상에 정치면 정치이지 새 정치가 어디 있나?
KBS 주말사극 ‘정도전’의 이성계라면 아마 이렇게 물었을 것이다.
“도대체 뭘 어케 하는 거이 새 정치라 이 말임둥?”
정도전은 "이게 새 도학정치요"라고 알려줬다.
그러나 결과는? 이방원이 정도전을 죽였다.

새 정치? 안철수-문재인, 안철수-김한길이 해 온 게 새 정치?
그들은 지금까지 그냥 정치를 해 온 것이지,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지,
새 정치를 한 것도, 새 정치를 할 것도 아니다.

안철수는 장사속으로 “새 정치, 새 정치..." 하고 나발 불어댔어도,
언론 등 제3 자들까지 그 말을 무슨 유행가처럼 따라 부른 건 정말 창피한 노릇이었다.
그래서 지금 와서 보니 그게 좀 쪽 팔려서 저렇게들 난리를 치는 것이다.
“너, 새 정치 한다더니 왜 날 닭 쫓던 개 꼴 만들었어?”

물론 화도 날 것이다.
“안철수 뭐 저런 친구가 있어?” 하는 볼멘 소리도 충분히 내뱉을 만하다.
그러나 “새 정치 하겠다더니...” 하는 소리만은
어째 “나는 바보로소이다” 하는 것 같아 코미디스럽다.
어리숙한 체 하는 사람한테 속았다고 생각할
많은 똑똑한 사람들을 생각하면 더욱 더 코미디스럽다. 우하하하.

류근일 /뉴데일리 고문, 전 조선일보 주필
류근일의 탐미주의 클럽(cafe.daum.net/aestheticism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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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