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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인터뷰

유가강의 ‘말바꾸기’…‘거짓말’로 신뢰성 의심

앞 뒤 맞지 않는 거짓과 주장, 가족관계 및 탈북과정, ‘자신 명의 북한통행증 발급’ 주장, 대북 송금브로커 역할 부인

간첩으로 지목받고 있는 유가강이 검찰 수사와 언론 인터뷰 등에서 잦은 거짓말과 말바꾸기 행각을 보이고 있어, 진술의 신빙성이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가족관계’와 ‘2006년 밀입북시 자신 명의 통행증 발급’, ‘보위부 첩자역할 부인’ 등 여러 부분에서 ‘말바꾸기’가 드러나고 있다.

1. 가족관계ㆍ탈북과정 거짓 진술

유가강은 지난 2004년 4월. 국내 입국직후 조사과정에서, “북한에서 중국거주 누나와 매형을 만나기 위해 두만강을 도강했다”고 진술했고, 2004년 3월 탈북시에는 “국경경비대 비호아래 두만강을 건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추후 밝혀진 바에 따르면 유가강에게는 친누나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유가강은 조사과정에서 동생 유가려의 존재를 은폐한 채 “동생이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난 2013년 수사과정에서의 진술한 탈북과정도 어긋나고 있다. 지난해 수사시 유가강은 “2004년 3월 10일경 중국 여권을 통해 북한 회령세관에서 중국 삼합세관으로 출경하는 방법으로 북한을 탈출했다”고 진술했고, 실제로 변호인측이 제출한 연변주 공안국 발행 ‘출입경기록’에도 관련 기록이 존재한다. 따라서 2004년 3월 당시 그가 주장했던 ‘도강’은 사실이 아닌 것이다.

유가강은 2004년 국내 입국시 ‘중국국적 화교신분’을 숨긴 것은 ‘탈북자로 인정받기 위해 거짓말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가족관계 등 기본적인 사항마저 조작하는 등 ‘거짓을 위한 거짓’이 된 것이다.

2. 2006년 5월 밀입북 당시 ‘자신 명의 북한통행증 발급’ 주장

유가강은 지난 2010년 6월 ‘남북교류협력에관한법률위반’ 혐의(2006년 5월 모친 장례식 참석차 밀입북) 관련 조사에서 중국동포로 연길에 거주하는 “조학용(위조 브로커)에게 부탁하여 그 아들 조빈화의 신분증에 저의 사진을 바꾸는 방법으로 신분증을 위조한 다음, 위조 신분증으로 중국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통행증을 만들어 북한으로 들어갔다”고 진술한 바 있다. 그러나 유가강은 이번 간첩사건 관련한 수사에서는 2006년 5월 23일 밀입북시 ‘자신 명의 통행증’을 발급받았다고 진술했다. 앞뒤가 서로 다른 진술이다.

또한 유가강은 외삼촌 조 모씨와 입북방법을 논의하고 ‘연길시 거주 증명서’ 위조 브로커인 조학용에게 밀입북을 위한 통행증 위조 발급을 의뢰했다면서 조학용의 아들인 조빈화 명의 호구증을 제시하고 ‘유가강(1980.10.26.生)’ 명의의 북한통행증을 불법적으로 발급받아 밀입북했다고 주장했다.

유가강이 수사과정에서 진술한 것과 같이, 타인의 호구증으로 자신 명의로된 통행증을 발급받을 만큼 ‘위조’에 능하다면, 중국 출입경업무 담당자를 매수해 당시 출입경 기록중 ‘出-入-出-入’ 기록을 ‘出-入-入-入’으로 날조하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더구나 2010년 ‘조빈화’ 명의된 통행증 사용이 사실이라면, 2006년 5월부터 6월간 유가강의 ‘출입경기록’ 자체가 존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얘기가 된다. 아니라면 최소한 유가강이 ‘말바꾸기’의 달인이거나 유가강 일가가 ‘위조전문가’임을 반증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3. ‘북한 보위부 첩자’ 역할 부인

유가강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간첩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러면서 “북한 보위부는 오히려 어머니를 죽인 원수”라며 “어머니를 죽인 살인자들을 위해 개노릇을 한다는 것은 죽으면 죽었지 말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가강은 자신의 어머니가 2006년 5월 21일 자신과 통화한 정황이 보위부에 발각되면서 심장마비로 숨졌다고도 했다.

이같은 주장은 유가강이 과거 수사과정에서도 비슷한 취지로 이야기 한 바 있다. 그러나 ‘보위부 개노릇’이라는 부정 발언과는 달리, 지난 2006년 8월경 외당숙 국상걸로부터 “회령시 보위부에서 노트북 PC를 지원해 달라고 한다”는 말을 듣고, 일제 도시바 중고노트북을 구입해 국상걸과 북한에 있는 아버지 유진룡을 통해 보위부에 전달하는 등 적극 협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자신의 탈북사실이 이미 알려져 있는 상황에서, 2006년 5월 밀입북 할 때 보위부에 체포되지 않은 것은 이미 보위부와의 연계의혹을 의심하기에 충분하다. 나아가 북한 ‘보위부’로부터 위조된 ‘청년동맹 맹원증’을 발급받은 것도 보위부와의 연계 의혹을 뒷받침해 주는 단적인 예이다.

4. 대북 송금브로커 역할 부인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된 ‘대북 송금브로커 역할’ 의혹 제기에 대해 유가강은 이를 적극 부인하고 있다. 그는 외가쪽 친척 중에 관련된 일을 하는 분이 있어 소개해준 것밖에 없으며, 친척 부탁으로 통장 명의를 빌려주었고 그 친척이 이 통장을 이용해 환치기를 한 것 같다면서 단돈 10원을 챙긴 것도 없으며, 나와 상관이 없기 때문에 2010년 검찰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2009년 및 2010년 수사기관에서의 조사시, 진술 내용과 차이가 있는 ‘거짓 주장’으로 밝혀졌다. 유가강은 당시 조사 과정에서 2007년경 외당숙 국상걸로부터 국내은행 계좌개설을 부탁받고, 자신 명의로 된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그리고 농협 등의 계좌를 개설해 제공했다고 진술했다.

국상걸이 공범관계로 처벌받을 것을 우려해 ‘연길삼촌’으로 거짓 진술하면서 자신과 탈북자 명의로 총 1,650여 회에 걸쳐 총 26억원 가량을 일명 ‘환치기’ 수법으로 국내·외간 송금을 대행해 ‘외국환업무’를 한 범죄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시 검찰은 북한 송금사업의 특수성을 참작하고, 유가강이 초범이고 탈북자로서 대학생 신분인데다가 대북송금 사실을 인정하며 선처를 호소함에 따라 기소유예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5.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맹원증 위조 발급

유가강은 2010년 남북교류협력법 등 위반(2006년 5월 밀입북) 혐의로 서울동부지방검찰청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화교신분을 은폐하고 탈북자임을 입증할 목적으로 ‘유광일’ 명의 맹원증을 위조 발급받았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유가강은 2004년 4월 ‘유광일’ 이름의 탈북자로 한국국적 취득)

유가강은 2009년부터 외환관리법(‘대북송금브로커’)·남북교류협력법(2006년 5월 모친 장례식 참석차 밀입북) 등 혐의로 경찰과 국정원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자신의 화교신분이 들통나지 않을까 우려해서, 북한에 거주하고 있던 여동성 유가려에게 수사기관 조사사실을 알리고 자신(‘유광일’)의 명의로 된 북한 신분증 입수를 부탁했다.

이에 유가려는 아버지 유진룡의 도움을 받아 회령시 보위부 지도원 한 모씨에게 ‘맹원증’ 위조를 요청하였고 나진에 거주하는 친척과 중국에 거주 외당숙 국상걸을 경유하여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유가강의 신분증 위조 사실은 당시 수사과정에서는 알려지지 않다가 2013년 국정원의 ‘간첩혐의’ 압수수색에서 신분증이 발견되면서 알려진 것이다. 유가강은 간첩 수사과정에서 ‘1995년 7월 2일에는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추궁에 대해 반박하거나 대응하지 못하고 “아버지 유진룡에게 부탁하여 신분위장용으로 보관하고 있었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당시 그의 아버지 유진룡은 회령시 보위부의 ‘반탐부부장’을 찾아가 신분증이 긴급히 필요하다고 상의하고 보위부의 지원을 받아 ‘유광일 명의’의 청년동맹증을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강의 이같은 말바꾸기로 수사의 혼란을 초래하고, 인터뷰 내지 기자회견이라면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 앞뒤가 맞지 않는 거짓과 주장에 대해 이미 그의 주장이 신뢰성을 잃고 있다.

김승근 기자 hemo@hanmail.net



[젊고 강한 신문-독립신문/independent.co.kr]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