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련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2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정홍원 국무총리의 사퇴를 비겁하고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설훈 새정련 의원은 내각 총사태를 요구하기도 했다.
새정련은 총리의 辭意(사의)표명이 무책임한 것이라면, 내각의 총사퇴를 요구하기에 앞서 人命(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도록 독려했어야 한다. 金-安 대표도, 총리 사퇴를 비난하기 전에 사고수습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어야 옳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심이 있는 양 과시하면서 정부와 대통령을 공격하는 새정련은, 세월호의 참사를 정략적으로 惡用(악용)하는 것 아닌가? 대통령에 대한 사과요구는 정치적 공세라고 밖에 볼 수 없다. 朴 대통령은 사고현장에 들러 가족들을 위로하고 사고수습에 최선을 다하도록 지시했다. 잘못을 저지른 사람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겠다고도 했다. 대통령으로서 조치를 다한 셈이다.
국무총리의 辭意(사의)표명을 무책임한 것이라고 비난하는 金-安 공동대표는, 대통령이 사과부터 했다면 '사과하기 전에 수습부터 하라'고 비판했을지 모른다. 수습은 어렵지만 말하고 비판하는 것은 쉬운 법이다.
새정연이 진정 국민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북한 김정은 집단과 종북좌파세력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당리당략에 집착한 나머지 國事(국사)를 외면하고 국회를 팽개쳐 버린 무책임함도 반성하기 바란다. 우리사회의 기본이 무너져 버린 것에 대해 정치인들의 책임은 없는가?
조갑제 닷컴 문무대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