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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인터뷰

천안함 음모론 제기 신상철의 매체에 서울市가 국민세금으로 광고

박원순 시장 취임한 이래 서울시, 左편향·親野(친야)성향의 단체에 집중적인 지원(월간조선 조사).

<진실의 길>이란 인터넷 매체가 서울시로부터 유료 배너 광고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실의 길>은 천안함 爆沈(폭침) 직후 民軍합동조사위원회(이하 합조위) 민간위원으로 참여(당시 민주당 추천)해 각종 음로론을 제기했던 신상철 씨(이하 신상철)가 운영하고 있다.


세월호와 천안함에 각종 음모론 제기하는 <진실의 길>

<진실의 길>은 세월호 침몰 이후에도 박근혜 정부를 비난하는 기사를 많이 게재하고 있다. 2014년 4월30일 16시 현재 <진실의 길> 메인화면(사진 참조)에 걸린 대다수 기사들의 제목을 보면 선동적이고 감정적이다. ‘[박근혜 사과] 용서 받을 수 없는 한마디 부메랑’, ‘정말로 박근혜 대통령은 참 나쁜 대통령이다’ 등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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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의 길> 메인화면 캡처(4월30일자)



특히 ‘천안함 사건의 진실’이란 배너(모음기사)에는, ‘천안함 폭침에 의혹이 있다’는 내용의 기사들로 채워져 있다. 기사 대부분이 지엽적인 의혹들을 열거하며 천안함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는 식으로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 참고로 2010년 5월, 합조위와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은 천안함이 ‘북한 어뢰에 의해 피격되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서울시로부터 광고 게재 명목으로 330만 원 받아

<진실의 길>의 기사 페이지를 클릭하면 눈에 띄는 배너 광고가 있다. 바로 서울특별시(시장 박원순) 홍보 광고(배너)이다. <진실의 길> 홈페이지엔 두 개의 배너 광고가 실려 있는데, 하나는 서울시 취업지원센터 관련 광고이고, 다른 하나는 민생침해신고센터 광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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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의 길>에 게재된 서울시 배너 광고(上의 빨간 박스가 서울시 민생침해신고센터, 下는 서울시 취업지원센터 배너 광고)



‘천안함 폭침 北 소행’을 사실상 否定(부정)하는 매체에 서울시 배너 광고가 실린 경위를 확인하고자 담당 부서에 전화를 걸었다. 최초 통화를 했던 담당자는, 과거 관련 부서에서 일했던 공무원이었다. 그는 “정확히는 모르겠다. (배너 광고가) 無償(무상)으로 실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 뉴미디어課(과)에 전화해 보라’고 알려주었다. 기자는 뉴미디어과의 주무관과 통화한 뒤 질문지를 작성해 이메일로 송부했다. 지난 4월28일 뉴미디어과로부터 답장을 받았다. 그 일부는 다음과 같다.

<(진실의 길에 제공된) 인터넷 배너 광고는 서울시(뉴미디어담당관 주관)에서 對(대)시민 정보제공을 목적으로 한국언론진흥재단을 통해 지난 2012.5.30.~8.29까지 3개월간 실시하였으며 월 110만원의 광고로(총 330만원)를 지급하였습니다.>

담당자는 계약 당시의 계약서 寫本(사본)도 이메일로 보내주었다. 당초 無償으로 배너 광고가 실렸다는 서울시 관계자의 설명은 사실이 아니었다. 서울시가 홍보 목적으로 배너 광고를 제공했단 사실도 알 수 있었다.

담당자는 “계약 기간이 끝난 이후에 배너가 걸려 있는 것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현재 삭제요청을 하였습니다”라고 덧붙였다(4월30일 오전 11시 현재 <진실의 길> 홈페이지에 실린 두 개의 서울시 배너 광고는 삭제되지 않았다). ‘서울시의 배너 광고 지원 기준’에 대한 질문에 담당자는, “인터넷 언론사의 방문자 수 및 광고효과(노출량, 배너 개수, 배너 위치 등)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이루어졌다”고만 밝혔다. 그러나 ‘천안함 폭침 北 소행을 사실상 否定(부정)하는 매체에 광고를 게재하는 게 합당한가’란 질문에 대한 답변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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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로부터 받은 계약서 사본



‘못 구하는 게 아니라 안 구하는 것’

최근 신상철은 세월호 침몰과 관련해 口舌(구설)에 올랐다. 그는 지난 4월19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4·19 희생자 추모행사에서, UDT(해군특수전전단), 특수폭파대, SSU(해난구조대) 등을 거명하며 “국가에서 엄청난 돈을 들여 훈련시켜 바닷 속에 들어가는 걸 專門(전문)으로 키워놨는데 뭐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당국이 구조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비난한 것이다.

그는 ‘바닷 속은 비가 안 오고 바람도 안 분다. 파도도 치지 않고, 5m 들어가면 낮이나 밤이나 똑같이 어둡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왜 못 구하느냐”고 반문한 뒤 “안 구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이 보도되자 ‘천안함에 이어 또다시 허위사실을 유포하려는 것인가’라는 비판이 쇄도했다.

<진실의 길>에도 세월호와 관련된 음모론性 글들이 여과없이 게재되고 있다. ‘장유근’이란 사람이 쓴 글에는 “이준석 선장은 국정원 프락치이고 이번 작전 수행 후 해경에게 픽업되길 기다리고 있었던 게다”, “남재준과 국정원 조작사건은 이렇게 묻히는거냐?” 등의 황당한 뜬소문들이 ‘누리꾼(네티즌) 여론’이라는 이유로 실려 있다.


‘빨간 멍게 소동의 장본인’ 신상철

신상철은 천안함 1번 어뢰 추진체에 부착된 빨간 물체가 ‘붉은 멍게’라며 천안함이 폭침된 게 아니라는 주장도 했었다. 2011년 3월, 신 씨는 “동해에만 살고 있는 붉은 멍게가 어뢰추진체에서 발견됐다는 것은 이 어뢰추진체가 천안함 침몰 원인과 무관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증거”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의 주장은 左派매체에 보도되었고, 곧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3월29일~4월3일까지 국립수산과학원 전략양식연구소와 동해수산연구소에 붉은 멍게 추정물질에 대한 분석을 의뢰했다. 조사 결과 이 물질은 붉은 멍게(또는 어린 멍게)가 아닌 무생물로 밝혀졌다. 전략양식연구소는 ‘DNA 조각을 확인할 수 없어 생물체로 볼 수 없다’고 결론내렸다. 그의 주장이 거짓으로 판명된 것이다.
 
신상철은 이 결과에 승복하지 않았다. 그는 국방부 조사본부 발표 이후인 同年 4월6일, 인터넷 <서프라이즈>에 ‘생물체인가 아닌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붉은 멍게인지 아닌지는 마이너 이슈(사소한 문제)에 불과하다. 국방부 발표는 생명체인지 아닌지조차 명쾌하지 않다”고 했다. 이에 국립수산과학원 전략양식연구소 강정하 박사는 “부착 물체가 (신상철의 주장처럼) 해양생물체일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에 출연

신상철은 2013년 9월 개봉한 ‘천안함 프로젝트’라는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 영화 역시 천안함 폭침 北 소행을 부정하며 그에 대한 갖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국방부는 법원에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다.

신상철은 영화에서 천안함이 수심이 얕은 지역에 들어 갔다가 암초에 의해 좌초된 후 수중 물체, 즉 잠수함(美 잠수함 혹은 이스라엘 같은 제3국 잠수함)과 충돌해 두 동강 났다는 주장을 했다. 천안함 폭침을 심도있게 취재해온 李政勳(이정훈) 신동아 편집위원(前 주간동아 편집장)은 다음과 같은 요지로 신상철의 ‘잠수함 충돌설’을 반박했다.

<천안함을 들이받은 잠수함은 파손으로 潛航(잠항)이 불가능해져 浮上航海(부상항해)를 했을 것이다. 부상항해를 하면 육안으로도 식별이 가능하나 당시 그런 잠수함은 발견되지 않았다.>

李 위원은, 美 잠수함과 이스라엘 잠수함 충돌설에 대해선 다음과 같이 반박했다.

<美 잠수함 중 가장 작은 게 7000톤 급 로스엔젤레스급 잠수함인데 천안함이 침몰한 해역의 수심은 47m 정도이다. 이 잠수함은 덩치가 커 천안함이 폭침된 해역으로 들어오기 어렵다. 이 잠수함이 천안함을 들이 받았다면, 크기가 큰 잠수함의 형상이 천안함의 절단 부위에 남을 수 없다… 이스라엘이 가상적국이라 여기는 시리아와 이란 등은 북한과 가깝다… 그렇다면 이스라엘 잠수함은 북한 함정을 공격해야 한다.>


시민 세금 어디에 쓰이고 있나?

박원순 시장이 취임한 이래 서울시는, 左편향·親野(친야)성향의 단체에 집중적인 지원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조선>(2013년 10월호)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는 同年 3월, 142개 비영리 민간단체에 19억 5300만 원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박원순 시장이 위촉한 공익사업선정위원 15명이 심사·선정한 것이다.

선정된 민간단체의 정치색을 조사했더니 전체의 약 1/3에 해당하는 42개 단체가 좌파적 색채가 짙거나 박원순 시장과 관련이 깊은 단체라고 했다. ▲민노총 ▲6·15선언남측위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이 대표적이다. <진실의 길>과 같은 인터넷 매체에 지원된 광고료까지 포함하면 그 숫자와 액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시민들의 귀중한 세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