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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인터뷰

문창극을 끌어내리려는 KBS 뉴스의 방종

사실을 왜곡하는 언론보도는 진정한 언론의 자유를 위해 쓸어버려야 할 쓰레기로 전락한다.

6월11일 KBS 홈페이지에서 최영철 아나운서가 진행한 뉴스를 읽었다. 제목이 이렇게 되어 있다.

<문창극 “일본 지배 하나님 뜻” 발언 파문>

우선 그 발언은 KBS의 단독 첫 보도이기에 ‘파문’이라는 게 아직은 없다. 일반 시청자들이 모르기에 있을 수 없다. 그런데 공영방송인 KBS는 있지도 않은 ‘파문’을 그렇게 제목에 갖다 붙이는 거짓말을 했다. 이것은 언론의 자유가 아니라 방종이다.

본문을 읽어보겠다.

(본문인용)
6월 11일, KBS 9시 뉴스입니다. 오늘 9시 뉴스는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검증 보도로 시작합니다. 교회 장로인 문창극 후보자가 교회 강연에서 일제의 식민 지배와 이어진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란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문 후보자의 역사 인식을 엿볼 수 있는 강연인데 파문이 예상됩니다. 홍성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근현대 역사가 주된 주제입니다.

<녹취> 문창극(총리 후보자) : “하나님은 왜 이 나라를 일본한테 식민지로 만들었습니까, 라고 우리가 항의할 수 있겠지, 속으로. 아까 말했듯이 하나님의 뜻이 있는 거야. 너희들은 이조 5백년 허송세월 보낸 민족이다. 너희들은 시련이 필요하다.” (인용 끝)

KBS뉴스 아나운서와 기자들은 진정 저 발언이 파문이 예상되는 ‘일본지배, 하나님의 뜻, (그래서 그 자체가 바람직한 축복)’이라고 이해하는가?

소돔과 고모라가 있었다. 부도덕이 가득 찼다. 하나님은 유황불로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켰다.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한 것은 하나님의 뜻이었다. 하나님의 뜻이되, 축복은 아니었고, 시련이었다. 시련을 겪을 때에는 내재된 불순종, 불순물을 제거하며 깨달음을 얻으며 연단되어야 하며, 성숙해가야 한다. 교회에서는 한 개인이나 국가가 나태와 부정과 부패에 깊이 빠져들 때 하나님이 소돔과 고모라를 징계했듯이 징계할 것이며, 징계를 받을 때에는 겸허하게 반성해야 하며, 언제나 하나님을 경외하며 경건에 이르는 연습을 하며 생활해야 한다는 교훈을 반복하여 상기시키곤 한다.

그래서 나는 “일제의 식민 지배와 이어진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란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며 파문을 유도하려는 KBS 아나운서의 설명은 몰이해이거나 왜곡선동이라고 단정한다.

KBS가 앞뒤를 잘라낸 강연 동영상의 전체적인 맥락은 ‘일제의 식민 지배와 남북분단은 시련이다. 이 시련 속에 담긴 하나님의 뜻을 찾아야 한다. 과거를 돌아봄으로써 하나님의 뜻을 찾고, 더욱 복 받은 나라, 1등 나라가 되어가야 하겠다’라는 것이었다.

나는 언론매체가 저런 짓을 할 때마다 떠오르는 에피소드가 있다. 대학로에서 어느 방송국에서 취재를 하고 있었다. 담배를 피우는 대학생에게 리포터가 질문했다. “국산담배가 좋습니까? 양담배가 좋습니까?” 대학생은 대답했다. “양담배가 좋지요. 그러나 애국하는 심정으로 국산 담배를 핍니다.” 그날 저녁, 대학생들의 무분별한 외제사용을 고발하는 뉴스에 그 대학생의 모습이 나왔다. “양담배가 좋지요”에서 화면이 끝났다. 결국 실질적으로는 국산 담배를 애용하고 있었건만, 양담배를 즐겨 피우는 것처럼 사실이 왜곡되고 말았다.

편집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참과 거짓이 완전히 뒤바뀔 수 있는 것이 편집의 힘이다. 그래서 겸허하게 진실을 추구하면서 ‘부분이 아닌 전체적인 사실’ 그리고 ‘비약이 아닌 체계적인 논리’에 충실하려고 하지 않는 언론보도는 진정한 언론의 자유를 위해 쓸어버려야 할 쓰레기로 전락한다.

언론의 자유라는 한계를 넘어 지저분한 방종으로 줄달음치고 있는 KBS가 전국의 모든 가구로부터, 심지어 KBS를 거의 시청하지 않는 가구까지 포함하여 철권독재자처럼 시청료를 강제로 뜯어가면서 직원들 50% 이상이 억대 연봉으로 호의호식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시청료를 폐지해야 하는 판국에, 만일 시청료를 올리는 시도에 동참하는 국회의원이 있다면 애국시민들은 반드시 낙선의 철퇴를 내리쳐야 할 것이다.

KBS 최영철 아나운서는 광화문에서 길환영 사장은 청와대 꼭두각시라고 쓴 피켓을 들고 시위를 했다. 어떤 사람을 일컬어 누구의 꼭두각시라고 하는 것은 그 사람의 주체성을 완전히 짓밟는 인격모독이다. 최영철의 논리를 최영철에게 적용한다면, 지금 최영철은 누구의 꼭두각시 노릇을 수행하고 있는가? 문창극을 끌어내리려는 새민련의 박지원 의원인가? KBS노조인가?

 

조갑제 닷컴 /靑山流水(회원)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