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칼럼/인터뷰

'미녀응원단' 못 오는 게 우리 탓이라고?

北측이 고려(高麗)에 일방적으로 조공 품목을 통고하는 몽골 칙사라도 된다는 건가? 그우리는 따지지도 물어보지도 말라, 이건가?

  ‘미녀응원단’이란 말부터가 그렇다. 미녀라야만 남쪽에 갈 수 있고, 미녀이기 때문에 남쪽 사람들이 헬렐레 한다는 뜻이라면 남쪽의 의식화 된 페미니스트 전사(戰士)들이 발끈하고 화낼 만도 한 일이다(놀랍게도 그런 일은 없지만). 그런데 화는 고사하고 이런 용어를 한다 하는 메이저 언론들까지 아무렇지 않게 쓰고 있으니 한국사회가 ‘점잖게’ 하곤 영 담을 쌓을 모양이다.
 
 더 웃기는 건 일부 정치한다는 친구들과 언론이 “북한 미녀를 왜 못 데려오느냐"며, 그게 마치 우리 당국자 잘못이었다는 양 게거품을 뿜고 있다는 사실이다. 김무성이란 친구가 그랬고, 어떤 종편 TV 기자들이 그랬다. "왜 돈을 줘서라도 좀 못 데려오고 안 데려오느냐?“
 
 한 마디로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이고, 아닌 밤중에 봉창 두드리는 소리다. 북측이 “남쪽의 태도가…” 어쩌고 하며 회담장에서 자리를 박차고 나간 걸 두고 “왜 북을 화나게 만들었느냐?”고 우리 측을 나무란다면 그거야말로 우리 측으로선 억장이 무너질 소리다. 새누리당 대표와 일부 언론이 언제부터 그렇게 불문곡직 “북쪽은 잘못이 없고, 남쪽이 잘못 했다”는 식이 돼버렸는가?
 
 아니, 북 측이 “응원단 350명을 보내겠다”고 하면 우리 측으로서야 당연히 비용 등 여러 가지 사항들에 관해 이것저것 찬찬이 물어보고 따져보게 돼 있는 것 아닌가? 그랬다고 “남쪽의 태도가…” 운운하며 트집을 잡는다면 도대체 실무접촉이라는 걸 왜 하는가? 북 측이 고려(高麗)에 일방적으로 조공 품목을 통고하는 몽골 칙사라도 된다는 건가? 그리고 우리는 따지지도 물어보지도 말고 그저 고개만 끄덕이고 앉았으라, 이건가?
 
 사리가 이러함에도, 회담 결렬의 책임이 마치 우리 측 실무대표단의 지극히 자연스러운 실무적 질문과 타진에 있었다는 양 “왜 못 데려오느냐?”며 야단을 치고 있으니, 어이, 김무성 씨, 당신 정말 우리 측의 '불손(不遜)함' 때문에 ‘북한미녀응원단’ 구경을 못 하게 됐다고 지금 누구한테 신경질 내고 있는 건가?
 
 ‘미녀응원단’이 오고 안 오고에 따라 마치 남북관계에 햇볕이 들거나 먹구름이 끼거나 하는 것처럼 떠들어대는 일부 ‘좌파도 아닌’ 언론의 경박한 태도는 더욱 더 웃긴다. ‘미녀응원단’이 오는 것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해서 만약 북이 미사일을 쏴댄다면(지금 이미 그러고 있지만) 그건 햇볕인가 먹구름인가? 그 땐 기사 제목을 뭐라고 달 작정인가? “갰다 흐렸다 남북관계”?
 
 이건 ‘미녀응원단’이 와야 하느냐 안 와야 하느냐를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남쪽 일부 정치인과 일부 언론이 회담결렬의 책임이 마치 우리 측에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게 너무 억울해서 한 마디 던지는 것이다.
 
 류근일 2014/9/6
 류근일의 탐미주의 클럽(cafe.daum.net/aestheticismclub) 

출처 조갑제 닷컴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