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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인터뷰

국민들이여, 천국을 찾지 마시라…대한민국이 천국이다

탈북여성의 고발詩㊺내가 사는 아파트 가장 평범한 국민들이 사는 곳 그곳이 천국일진대 천국을 찾지 마시라 국민이여 천국에 살아 천국을 잊고 사는 사람들 우리의 대한민국이 천국이다.

대한민국에 와서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아이들처럼 동심이 많고 호기심 많은 나로 하여금 모든 것을 그냥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만져보고 싶고 느끼고 싶고 또 진실인지 아닌지도 구별하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켰다. 나무가 없는 북한에서 온 나는 우선 푸르디 푸른 멋진 나무숲들이 시내를 감싸고 있는 것이 신기한 것이 아니라 이상했다. 북한이라면 시내에 나무가 없어야 시내인 것이다. 우선 그림과도 같이 색채가 진한 나무들을 일부러 쓸어보고 반들거리는 파아란 잎사귀를 염화비닐이 아닌가 하고 손으로 찢어보기도 했다. 아닐 거라는 걸 알면서도 그냥 믿기가 어려웠다. 직접적으로 실감을 느껴야 ‘나’인 것이었다. 그리고 내 머리 위로 아스라하게 질러간 하늘의 오작교 같은 도로들, 지하건넘길들을 우정 활보하기도 했다. 이처럼 무궁무진한 전설 같은 도시를 미친 듯이 걸어보면서 한 가지 생각이 들었다. 만약 북한의 어떤 색다른 거리를 이처럼 활보했다면 당장 보위부의 족쇄가 내 손을 묶었을 수도….
  
  
  길가의 가로수들을 손으로 더듬어본다
  잎사귀 하나하나를 보석같이 쓸어본다
  푸르고 생생한 대지를 내 온몸으로 느껴본다
  진실인지 아닌지를 구별하기 쉽지 않아
  내 손끝이 나무를 쓰다듬는 순간
  바람을 몰아온 나무가 나를 정신차리게 한다
  
  어디 가나 활짝 핀 꽃들이
  내 눈빛에 살아오름을
  온 넋으로 느껴본다
  진실이라 믿기 어려운 순간
  코밑에 찡하게 와닿는 향기가 나를 취하게 했다
  꽃들의 대답이었다
  
  나의 눈은 이미
  
  말라버린 대지에서 온 뿌연 눈동자
  세상을 가린 곳에서
  거짓에 고문당하던 사람
  지금 진실이 나를 이끌어가고 있다
  
  저 즐비하게 늘어선 아파트
  바늘같은 내 눈이 찌르는 사이로
  웃음이 퐁퐁 뒹구는 아이들의 놀이터
  추억을 실어오는 노인네들의 쉼터
  내 마음의 가장 아픈 구석들을
  포근히 감싸안아 준다
  
  기상천외한 저 도로들은
  무슨 말을 더 해야 찬양에 보태지랴
  전설 속의 만마(萬馬:하루에 만리를 간다는 말)가 네 굽을 안고 나는 듯
  나의 눈은 황홀함에 지칠 줄 모른다
  
  내 머리 속에 늘 그려오던
  환상 속의 세계는 너무 작아
  이미 찢겨나간 볼품없는 한 장의 그림
  살아 움직이는 웅장한 현실아
  내 큰 눈을 아무리 크게 떠도
  다 못 담을 대한민국이여
  그냥 입에서는 천국만이 흘러간다
  
  먼 곳을 돌아본 것도 아니다
  내가 사는 아파트
  가장 평범한 국민들이 사는 곳
  그곳이 천국일진대
  천국을 찾지 마시라 국민이여
  천국에 살아 천국을 잊고 사는 사람들
  우리의 대한민국이 천국이다


출처 조갑제 닷컴  / 김수진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