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 퇴역 장성이 관영 환추스바오(環球時報)에 이 같은 글을 기고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난징(南京)군구 부사령관(중장)을 역임한
왕훙광(王洪光)은 1일자 기고문을 통해 “북한은 주권 국가”라며 “붕괴한다고 해도 중국이 구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과 북한의
관계를 역사상 조공(朝貢)관계로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2일 홍콩의 밍징(明鏡) 등 중화권 매체들은 왕 전 중장의 글을 재인용해
보도했다. 왕 전 중장은 특히 “북한은 단 한 번도 중국의 품 안에 들어왔던 적이 없다”며 “따라서 중국이 북한을 버리면 북한이 다른 나라의
품으로 갈 것이라는 논리는 성립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는 최근 북한이 러시아와 가까워지는 데 대한 중국 지식층의 우려가 헛된 것임을 지적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왕 전 중장은 이어 “한 국가의 붕괴는 외부의 힘에 의해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며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정권이라면 그 붕괴는 시간이
문제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또 “이런 상황이라면 외부 국가가 어떤 노력을 해도 그 정권을 구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문화닷컴 / 베이징 = 박선호 특파원 shp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