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에서 이 전 총리는 과거 민청학련 사건으로 투옥당했던 시절을 회고하며 "74년 서대문 형무소에 온 이래 34년만에 다시 돌아왔다"고 말하고 "자신이 살아온 민주화운동과 정치활동은 독립운동과 맥을 같이 해 기념사업회장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전 총리는 올해가 광복 60주년, 정부수립 60주년 임을 강조하면서 "단정(단독정부)이 아닌 남북이 하나 되는 정부를 만들었으면 6.25도 없고 분단도 없었을 것" 이라고 말해 남한 단독의 정부수립을 통한 대한민국 건국을 비판했다. 그리고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운암 김성숙에 대해 "좌우합작으로 나라를 하나로 만들려한 김성숙 선생은 분단피해와 냉전피해를 같이 보았다"고 평하면서 "운암 선생은 용공음해로 이승만, 박정희 시절 감옥살이를 해야 했다" 고 강조했다. 동시에 최근의 선거결과로 대변되는 시중의 우경화 추세를 겨냥한 듯 "아직도 혁신계 인사를 용공음해하는 시각이 사라지지 않았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 전 총리는 "김성숙 선생이 추구하던 동북아 평화 공동체를 만들어 분단과 식민지 침탈이 없는 평화 체제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자신의 향후 행보에 대해 말하고 축사를 마쳤다. 이날 축사를 맡은 이해찬 전 총리는 재임 중 국책사업이던 2005년 8월 남북통일 축구대회 행사를 앞두고 "(김정일 사진과 인공기 등을) 훼손·소각한다든가 하는 행위를 정부가 관대하게 넘길 때는 지났다", "이런 범법행위에 대해선 아주 단호하게 조치를 취하도록 경찰에 지시해주길 바란다" 고 지시해 보수단체들로부터 지탄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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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8월 14일, 남북통일 축구대회가 진행되던 상암동 월드컵 축구장에서 정부가 태극기를 반입금지 시킨 것에 항의해 관중들에게 태극기를 나눠주던 보수단체 회원들은 좌익단체의 폭행에 부상당하고 경찰들로부터 감금당했었다.
이를 두고 독립신문은 "태극기가 찢기고 유린당했다"는 기사를 당일 개재했으며, 이어지는 보수단체의 지탄에도 불구하고 총리직을 고수하던 이 전 총리는 2006년 "3.1절" 당시 골프 접대 파문으로 총리직을 마감했다.
한편 이 전 총리에 이어 과거 국민의 정부 실세이던 이종찬 전 국정원장도 대한민국순국 선열 유족회 고문 자격으로 나와 축사를 맡았다.
여기서 이 전 국정원장은, 의열단장, 조선의용대장 을 거쳐, 광복군 부사령관을 역임하고 후일 월북해 생을 마감한 약산 김원봉을 언급, "김성숙 선생 뿐만아니라 약산 김원봉도 조선 인민공화국 창건 경력으로 수훈도 못받고 있다" 며 "남북 양쪽에서 압사한 위대한 분들이 계신데 그 공적을 찾아야 한다" 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 다행히 평소 존경하는 이해찬 전 총리가 운암 선생을 찾아내 다행"이라면서 이 전 총리에게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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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순국선열 유족회 고문으로 행사에 참석한 이종찬 전 국정원장은 우당 이회영의 손자이며, 이회영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당시 초대 부통령을 지낸 성재 이시영의 중형(仲兄)이다.
그런데 월간조선 5월호 기사에 따르면 건국 부통령 이시영의 후손들은 고인의 묘소 근처 움막에서 월 80만원의 연금에 의존해 궁핍하게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출세가도를 달려온 것으로 알려진 이종찬 전 국정원장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konas)
김영림 코나스 기자 (c45ac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