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李鍾燦 동국대 명예교수) 조선조의 큰스님을 일컬음에 있어서 서산대사를 꼽는 데는 누구나 이의가 없을 것이다. 스님은 중종 15년(1520)에 나시어 선조 37년(1604)에 입적하셨으니 84세의 세수를 누렸다. 그의 행장을 문인 편양(鞭羊)이 썼지만, 그가 노수신(盧守愼)에게 보낸 <상완산노부윤서(上完山盧府尹書)>가 자신의 행적을 자찬한 셈이니 이 글이 오히려 스님의 행적을 살피기에 알맞다 하겠다. 휘는 휴정(休靜)이고 호는 청허(淸虛)이다. 서산(西山)은 묘향산에 오래 머물러 있어 갖게 된 호이다. 스님이 남긴 청허집(淸虛集)의 글들은 스님이기 이전에 시인으로 대접받아야할 유작들이다. 그래서 여기서도 시인으로 대접 받아도 손색이 없을 시 몇 편을 감상하기로 한다. 白雪亂纖手 백설난섬수 흰 눈이 어지러운 섬섬옥수 曲終情未終 곡종정미종 가락 끝나도 정은 아직 남아 秋江開鏡色 추강개경색 가을 강은 거울 빛으로 열리고 畵出數靑峰 화출수청봉 푸른 두어 봉우리 그려 내다. 저택을 지나다 거문고 듣다[過邸舍聞琴]라는 시이다. 스님이 우람한 저택이 있는 동리를 지나다 그 집 안에서 거문고 타는 소리를 듣고 지은 시이다. 거문고 타고 있을 여인을 상상하
글: 배용 ‘공화주의(Republicanism)’ 대한민국의 헌법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구절로 시작된다. ‘민주주의’와 ‘공화주의’를 아우르는 우리나라의 정체성이 그 한마디에 담겼다. ‘공화주의’란 ‘공화국’의 구성원들이 다 함께 쫓는 이념을 일컫는다. ‘공화주의’는 몇 가지 핵심적인 개념을 품고 있다. 즉,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쫓는 시민의식(civic virtue), 보편적인 정치참여로 누릴 수 있는 혜택, 부패의 위험성 제거 및 삼권분립 같은 정부 내의 견제세력의 필요성, “악법도 법이다.”라는 고대 로마의 명언처럼 법을 숭배하는 법치주의 등이다. 무엇보다, 시민 개개인의 사생활은 반드시 헌법으로 보장돼야 한다. ‘공화국’은 ‘공화주의’ 이념을 지닌 시민들에 의해 숫적 우세로 뽑힌 한정된 임기의 지도자들이 법에 따라 지배하는 정치체제다. 그리고 선출된 지도자들이 통과시킨 그 법은 소수 지배계급이나 귀족들을 위한 게 아니라, 전체 ‘공화국’의 이익을 위한 것이다. “직접적”이거나 “순수한” 민주주의와는 달리, ‘공화국’은 기본적인 시민권을 헌장이나 헌법에 못 박아 보장하고, 그 헌법은 다수에 의해서 함부로 뒤집을 수 없다.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은 2018년 6월 30일 한강수상법당에서 6월 정기법회를 봉행하였다. 이날 법회에는 박희도 상임대표 공동회장을 비롯한 공동회장인 김홍래 전공군참모총장, 송재운 동국대학교 명예교수, 송춘희 백련장학회 회장 등 회원 70여명이 참석하였다. 오늘의 법문은 상임부대표 공동회장 이건호 방생법회 회장의 설법으로 진행되었다. 박희도 회장의 인사말 요지 6월 호국의 달을 맞이 하여68년을 맞이하는 6.26를 비롯한 연평해전 등에서 산화한호국영령들의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모두가 편안한 나라가 되도록 결의를 다져야 할 것이다. 작금에 김정은과 문대통령의 2차례 회담과 미.북회담 등 한반도 정세가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 변화가 우리에게 긍정적 또는 부정적 결과가 될 것인가는 이 나라의 주인인 우리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우리는 임진 왜란시 의병들의 마음으로 현시국에 임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서산, 사명대사의 뜻을 받드는 우리 불교도가 호국호법을 위하여 앞장서야 한다. "자유 민주헌법 수호가 호국호법이다" 상임부대표 공동회장 이 건호 방생법회회장 설법 요지 설법 주제 <상대를
북한 영변 핵단지에서 원자로 냉각 시스템 변경과 실험용 경수로 관련 건물 완공 등 핵시설 개선 작업이 빠른 속도로 계속되고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38노스는 영변 핵시설에서 공사가 계속되는 것으로 포착됐지만, 이를 6월 12일 미·북 정상회담에서 나온 북한의 비핵화 약속과 관계 있는 것으로 보긴 어렵다고 했다. 38노스는 21일 영변 핵시설을 촬영한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3월 시작된 5MWe 플루토늄 생산용 원자로의 2차 냉각 시스템 개선이 외부적으로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배출관을 통해 나오는 냉각수가 완전히 작동될 때보다 적어 원자로의 가동 상태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2018년 6월 21일 북한 영변 핵시설을 촬영한 상업용 위성 사진. 38노스는 영변 핵시설의 새 냉각 시스템 개선 작업이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38노스 이 매체는 “냉각수 배출관에서 소량의 냉각수가 구룡강으로 흘러가는 것이 보이긴 하지만, 원자로가 완전 가동 상태일 때 관찰된 것보다 방출량이 적다”며 “현재 원자로가 폐쇄된 상태라면 원자로에 남아있는 잔류 방사능에서 나오는 열을 식히기 위
민주노총이 27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자주통일과 평화를 주장한 이석기 등 모든 양심수’들의 사면을 촉구했다. 지난해 연말,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배제 등을 이유로 문재인 정부의 첫 특별사면을 ‘규탄’한지 6개월 만에 나온 특별사면 요구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11시 프린치스코 교육회관 2층에서 '8.15 대사면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결성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양심수 전원에 대한 사면 및 즉각 석방’을 주장했다. 강문대 법률사무소 로그 변호사(전 민변 사무총장)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용산철거 반대시위, 언론노조 파업, 전교조 시국선언, 강정해군기지 건설반대시위, 밀양송전탑시위,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철도노조 파업, 통진당 내란음모 조작사건,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민중총권기집회 등으로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 구속된 모든 양심수들에 대한 특별사면과 특별복권을 국민의 이름으로 촉구한다"고 밝혔다 작년 연말엔 "정치공학적 눈치보기"라며 특별사면 비난 이날 참석자들은 또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과거 정권의 공작정치와 종북몰이의 희생양으로 탄압받고 감옥에 갇힌 모든 양심수들은 적폐정권 9년이 아니었다면 형사처벌을
여권의 고위 관계자가 미국이 북한 체제를 보장하는 방법의 하나로 ‘주북미군’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21일, 사견임을 전제로 북한을 좌우로 나눠 동쪽은 미국에, 서쪽은 중국에 개방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며 (북한) 동쪽에 미군이 주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가 ‘주한미군 철수 의사’를 공공연하게 밝힌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관계자는 “북한은 조만간 (미국에) 대북제재 해제를 요구하고, 중국은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하고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권 고위 인사가 ‘주북미군’ 가능성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여권 내부에서는 시기상조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한국노총 출신이자 ‘386운동권’ 정치인인 김경협(56)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너무 성급한 생각인 것 같다”며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22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북한에서 요구하는 체제보장이란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확히 해달라는 것”이라며 “군사적 공격 또는 체제전복 시도를 하지 말라는 의미지, 미군을 이용해서 체제를 보장받겠다는 입장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해외에 주둔하는 미군 규모와 비용을 줄이기
한·미 연합 훈련 중단에 이어 다음 주 예정됐던 한국군 단독 지휘소 훈련인 '태극 연습'도 연기됐다고 한다. 합참은 20일 태극 연습 연기 여부를 묻는 말에 "가장 적절한 시기에 최선의 방안으로 시행하는 것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연기됐다는 뜻이다. 태극 연습은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해 합참이 주도하고 군단급 이상 작전 부대가 참여하는 정례 지휘소 훈련이다. 우리 군의 독자적 작전 수행 능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다. 매년 5~6월 실시하던 태극 연습 연기는 1995년 시작 이후 23년 만에 처음이다. 한·미 국방부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중단하면서 "북한 비핵화 대화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라고 했다. 한·미 훈련은 방어 훈련이지만 북이 '침략 훈련'이라며 강하게 반발해온 만큼 북의 핵 폐기 조치를 유도하는 차원이라고 이해할 수는 있다. 그러나 북이 문제 삼은 적도 없는 우리 국군 단독 훈련까지 연기한 것은 도 넘은 북한 눈치 보기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태극 연습은 군 지휘부와 참모진 간의 팀워크를 맞추는 지휘소 훈련이다. 군 지휘관 임기는 2~3년이고 참모는 1~2년마다 바뀐다. 사병도 1년이면 절반이 교체된다. 상시 훈련을 하지 않으면 유사시
존 볼턴 美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김정은이 결단을 해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결단’이란 핵무기와 생화학무기, 탄도미사일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했다. 존 볼턴 美NSC 보좌관은 지난 20일 폭스 뉴스에 출연해 “김정은은 북한이 수십 년 동안 개발해 온 핵무기와 생화학 무기, 탄도미사일을 버리고 국제사회로 돌아올 것인지에 대해 드라마틱한 선택에 직면해 있다”면서 “내 생각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대해 김정은에게 분명히 전달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북한이 분명 비핵화를 원한다고 말했고, 미국은 그들이 어떻게 약속을 이행해 나갈지를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대북제재 완화는 북한이 먼저 비핵화 조치를 실행하는 것이 전제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 생각에 (미국이 북한 비핵화와 관련한) 외교적 개입은 매우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행정부와 같은 실수를 반복할 생각이 없음을 명확히 밝혀 왔다”고 설명했다. 대화를 위한 대화나 협상을 위한 협상은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었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선택의 시간’이 되었음을 분명히 전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만약 김정은이 미국에게 약속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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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JZxDbB2MSJs
6월 12일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역사적이고 세기적인 싱가포르 미•북 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역사적이고 세기적이라는 말은 1950년부터 전쟁을 치루고 적대적이었던 미국과 북한이 완전한 핵 포기를 전제로 새로운 관계 수립과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견고한 평화 체제를 구축하는데 공동노력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이런 전반적인 평가는 국내외 모든 언론이 공통적이다. 그러나 각론의 평가에서는 트럼프 진영과 반 트럼프 진영이 극과 극을 이룬다. 미국이 중간 선거를 앞두고 있고 현재 주지사 선거과정이 진행 중이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싱가포르 회담의 성과를 홍보해야하고 민주당은 그것을 무조건 깎아내려야하는 구조가 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누구나 전쟁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오로지 가장 용기 있는 자만이 평화를 이룩할 수 있다.” (Anyone can make war, but only the most courageous can make peace)고 말했다. 역사의 물줄기를 평화로 바꾸어 놓는데 첫 걸음을 뗀 일은 용기 있는 일임이 분명하다. 적지 않은 평론가들이 김정은은 절대로 핵을 포기할 수 없다고 했지만 나는 그것이 가능할 수도
싱가포르 회담 합의문을 보고 “역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것보다 심각하다. “지난 잔치에서 먹다 남은 것을 잘 포장해서 내놓았다”는 것이 이번 회담 결과에 어울리는 더 솔직한 평가이다. 싱가포르 합의문은 1994년 10월 ‘제네바협정’과 2005년 ‘9·19 합의’보다 훨씬 더 못한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 속담에는 “같은 말을 두 번 사면서 또 다시 속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에게 두 번 속은 것이 아니라 세 번째 속은 것으로 보인다. 그것도 ‘협상의 달인’으로 자처하는 트럼프가 30대 애송이 독재자에게 완전히 휘둘리고 말았다. 1961년 6월 소련 공산당 서기장 후르시쵸프가 비엔나 정상회담에서 40대 미국 대통령 케네디를 만난 후 ‘애송이’라고 부른 것이 생각난다. 이번에는 핵을 가진 북한의 세습전체주의 독재자 애송이 김정은에게 트럼프가 완전히 당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곧 개최될 미북 실무 최고위급회담을 이끌어 완전한 북핵 폐기를 위한 조치들을 후속 회담에서 끌어낼 것이라고 한다. 본회담보다 제2 라운드 회담인 후속 회담이 더 관심을 끄는 역설적
14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장성급회담이 3시간 넘는 막판 조율 끝에 공동보도문을 내놨다고 '연합뉴스' 등이 통일부 공동취재단을 인용해 보도했다. 남북 장성급 회담 대표들은 공동보도문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시범적으로 비무장 지역으로 만드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동·서해 지역 통신선도 완전히 복구하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남북 대표는 또한 2004년 6월 남북장성급회담에서 합의했던 서해 해상충돌방지 관련사항을 철저히 이행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오늘 대화를 나눴던 주제들은 앞으로 계속 논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어떤 주제가 논의됐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남북 대표가 논의하기로 한 판문점 JSA 비무장 지역화는 현재 관리 권한이 한국군에 있는 만큼 북한과 협의하면 충분히 실행가능한 일이다. 2007년 12월 이후 10년 6개월 만에 열린 이날 남북장성급회담은 트럼프 美대통령이 말한 한미연합훈련 중단이 논의될 가능성 때문에 더욱 주목을 받았다. 다음은 남북장성급회담 공동보도문 全文이다. 역사적인 판문점선언을 철저히 이행하기 위한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이 2018년 6월 14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개최되었다. 회담
[전문]트럼프·김정은 6·12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 도널드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과 김정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의 싱가포르 정상회담 공동성명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새로운 관계 수립과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견고한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한 사안들을 주제로 포괄적이고 심층적이며 진지한 방식으로 의견을 교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안전보장을 제공하기로 약속했고, 김정은 위원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약속을 재확인했다. 새로운 북미관계를 수립하는 것이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 번영에 이바지할 것이라는 점을 확신하고, 상호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한반도 비핵화를 증진할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아래와 같은 합의사항을 선언한다. 1. 미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평화와 번영을 위한 양국 국민의 바람에 맞춰 미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기로 약속한다. 2. 양국은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 3.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하며, 조
1.조선 일보 http://news.chosun.com/svc/list_in/election2018_list.html?catid=251 2. 동아 일보 http://news.donga.com/ISSUE/Vote2018 3. 중앙일보 http://news.joins.com/article/22713915?cloc=joongang|home|topnewsimage 4. 중앙선관위 http://info.nec.go.kr/electioninfo/electionInfo_report.x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