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수불자연합대회’ 기조발표 2018. 8. 15. 경주 황룡원> 위기의 대한불교 조계종, 무엇이 문제인가 송 재 운 동국대 명예교수 ∥목 차∥ Ⅰ. 음행淫行 도박 - 破戒 權僧들 치탈褫奪 마땅 Ⅱ. 현행 승려법 46조는 萬惡의 근원 Ⅲ. 승려는 돈에서 손을 떼라 Ⅳ. 결어 Ⅰ. 음행淫行 도박 - 破戒 權僧들 치탈褫奪 마땅 조계종의 종단 실력자 권승들이 호텔에서, 유흥업소에서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그저 닥치는대로 음행 도박 음주 폭력 등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파계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늘날 승가僧伽가 위기에 처하고 있다. 사찰운영비를 횡령하여 억대도박을 즐기는 승려들을 수사해 주십시오. 적폐스님을 고발한 스님을 폭행하도록 교사한 승려들을 수사해 주십시오. 비구니(여승)스님과 여신도를 성폭행한 승려들을 수사해 주십시오. 신도들의 시줏돈을 숨겨진 처자식 부양에 사용하는 승려들을 수사해 주십시오. 이상 위의 주장들은 ‘조계종을 걱정하는 스님모임’과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가 설정 총무원장의 참회-퇴진을 요구하며 서울 조계사 앞 우정로에서 천막을 치고 무려 40일(7월 29일 현재)을 넘게 단식투쟁하고 있는 설조
“자승사종(邪宗)을조계정종(正宗)으로되돌려세워야한다. 지금전·현직종단지도부가연출하고있는막장의행태는 자신들의권력과이익을도모하는철면피의모사에불과하다. 원장을폐기처분하려는적폐의본령과그아류들은 자신들의야욕을참회하고자숙하는것이사람의도리가아니겠는가? 종단의책임있는전·현직수뇌부들이모두즉각내려놓아야한다. 그리고종단사태에막중한책임이있는종회는즉각해산하고본사주지들은책임있는행동을해야한다.” 전국선원수좌회가17일성명을통해이같이주장했다. 8월23일예정된전국승려대회봉행위에참여하고있는전국선원수좌회는 현재대한불교조계종을‘대한불교자승종’이라고칭하면서자승전원장과적폐세력을크게비판했다. [관련기사:"1700년장엄한개혁불사에동참해달라"] 수좌회는“대한불교조계종이‘대한불교자승종’이되어버린것을처절하게반성한다.”며 “자승사종(邪宗)을본연의조계정종(正宗)으로되돌려세워야한다”고했다. 그러면서“지금우리의목전에는 어제는문제없다고총무원장으로옹립하였던세력들이 오늘은문제있다고끌어내리는자가당착을연출하고있으니 내일은또무슨패거리작난을도모할는지아무도모를일”이라며 “지금제도권밖에서는당당하게원장이물러나라고외칠수있지만, 원장을적당히이용하고폐기처분하려는적폐의본령과그아류들은 먼저자신들의야욕을참회하고자숙하는것이사람의도리”라고지적했다
조계종 승단! 불교의 참모습으로 돌아가라! 지금 대한민국불교의 총본산이라고 자처하는 조계종단의 수장이 계율을 지키지 않았다는 의혹에 의하여 내쫒기는 중대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미 종회에서 탄핵이 가결되고 몇 일 후 원로회의에서 인준이 되면 설정총무원장은 재직 8개월 만에 물러나게 된다. 불교신자들에게는 부끄럽기 한이 없는 상황이 되었고 이런, 저런 중들에게 한 없는 배신감을 갖게 하고 있다. 설정총무원장의 의혹이란 학력위조, 은처, 사유재산으로 보도되고 있다. 과연 이 문제에 자유로우신 스님들이 얼마나 될까? 왜 하필 설정만 인가? 언제는 선출하고 지금은 왜? 하는 목소리도 도처에서 울려나오고 있다. 또 중병에 걸린 조계종이 청정승가를 위한 제도적 장치없이 현총무원장 만 교체되는 것은 종단의 혼란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의 소리도 적지 않다. 본 사건은 승단의 부패한 단면이 권속들의 싸움에서 노출된 것이라 규정하고 싶다. 그러므로 현재의 체제로는 다음원장, 그 다음 원장이 깨끗할 보장이 의문스럽다. 따라서이 사건을 마무리 지을 원로회의는 총무원장 한사람의문제가 아니라 청정한 종단으로 바꾸기위한 답과 함께 정리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하며, 슬기로운 판단을
이승만 전 대통령의 은덕에 한국의 천년고찰과 액수를 정할 수 없는 막대한 사찰재산을 공짜로 뭏려받은 대한불교 조계종이 내부 분규의 봉화가 올랐나? 설정 총무원장을 중앙종회에서 애써 선출해놓고, 지난 8월 16일 종회에서 탄핵같은 불신임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설정 총무원장직의 운명은 이제 조계종 원로회의의 인준 여부(與否)만 남았다. 설정 총무워장의 탄핵의 이유는 아직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딸이 있다는 음모의 의혹제기 뿐이다. 설정 총무원장은 종앙종회를 근거지로 하는 이합집산(離合集散)하는 일부 정치승들의 희생양이 된 것이다. 중앙종회에서 총무원장 불신임을 조종하는 승려들 가운데는 조계종은 물론 사회언론에서 맹비판하는 국내, 국외에서 거액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상습하는 도박파의 도박승이라는 여론이 난무한다. 그들은 과연 은처자에서 자유롭고 비구승의 계율을 고수하는 청정한 승려인가? 정말 청정해? 그들은 중앙종회 전 부의장을 지낸 장주스님의 용기있는 고소, 고발로 포항지청에 의법조치할 도박승으로 지정되었고, MBC TV에서 “큰스님께 묻습니다”의 프로에 연 2회에 걸쳐 방영된 도박승들이기도 하다. 그들은 빈손으로 조계종 사찰에 들어와 공금을 횡령하여 대졸부(大猝
“대한민국은 ‘개인의 근본적 자유’라는 선진 이념에 입각하여 세워진 ‘자유인의 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이 양성한 자유인은 그의 건국사를 보전하고 육성할만한 지력을 보유하지 못하였다, 지력의 한계에서 그들은 종족적 민족주의의 구호에 현혹하여 대한민국의 건국을 부정하는 세력과 협력하였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그 시대착오의 좌우합작이 벌인 환란의 가운데서 방황하고 있다” 대한민국 건국 70주년을 맞이하여, (사)대한민국사랑회(이사장 고영주)와 이승만학당(교장 이영훈)이 공동주최하는 학술대회가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학술대회에는 이영훈 서울대 명예교수, 김용삼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기획실장, 김광동 나라정책연구원장, 강규형 명지대 교수, 김학은 연세대 명예교수, 주익종 前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연구실장 등이 참석했다. ▲ 이영훈 서울대 명예교수.ⓒ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영훈 서울대 명예교수는 대한민국 성립부터 오늘날까지 건국 기억의 성립과 변질을 추적했다. ‘정부수립’과 ‘건국’은 동어반복 이영훈 교수는 “당대인들에게 ‘정부수립’과 ‘건국’은 같은 말이었다”고 강조했다. 1945년 12월 환국한 임시정부는 스스로 이 강토 안에
4대강 보 9곳 개방 14개월… 효과 불확실한데 부작용은 심각 4대 강 16개 보(洑)의 효용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분분하다. 환경부는 '보가 물 흐름을 지체시켜 녹조 현상을 심화시키고 수질을 악화시킨다'는 등 이유로 작년 6월부터 순차적으로 부분 또는 전면 개방〈그래픽〉 중이다. 보 수문을 열어 물을 흘려보내면 녹조 현상과 수질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정부는 보지만 반론도 만만찮다. 수문을 개방하니 녹조 현상이 오히려 더 심해진 곳이 있고, 특히 강 주변 농민들은 "보를 여는 바람에 지하수위가 낮아져 농사짓기 어렵다"고 반발한다. ◇물 담는 보 무용지물 되나 9개 보 가운데 세종·공주보(금강)와 승촌보(영산강)는 작년 11월부터 수문을 완전히 개방한 상태다. 영산강 죽산보 역시 수문을 활짝 열어 강물 수위가 하한 수위(보 관리를 위한 최저 수위)까지 내려갔다. 나머지 5개 보(낙동강 강정고령·달성·합천창녕·창년함안보, 금강 백제보)는 부분 개방돼 수위가 소폭 하락했다. 특히 보 개방 이전(2017년 5월 31일 기준) 각각 570만㎥, 1580만㎥ 물을 담았던 세종보와 공주보는 15일 현재 100만㎥와 230만㎥로 저수량이 82~85%나 줄어들었다. 이미
김지은씨·미투운동 비난 봇물…"여성시위로 분노 보여주자" 움직임도 '성폭력 혐의' 안희정 1심서 무죄 선고(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비서에 대한 성폭력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14일 오전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안 전 지사는 이날 무죄를 선고 받았다. 2018.8.14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성폭력 혐의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시민들의 반응은 "예견된 결과"라는 쪽과 "이게 나라냐"라는 쪽으로 극명히 엇갈렸다. 이날 오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조병구 부장판사)는 지위를 이용해 비서에게 성폭력을 가한 혐의로 기소된 안 전 지사의 모든 혐의에 무죄를 선고했다. 사회 본문배너 무죄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에서는 안 전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김지은 씨를 비난하는 여론이 대체로 우세했다. 안 전 지사가 불륜을 저지른 것은 사실인 만큼 도덕적으로는 비난받아야 마땅하지만, 법적으로 성폭행은 아니라는 의견이 많았다. 김씨가 제기했던 '미투(#metoo·나도 당했다)' 폭로 자체를 비난하거나, 미투를 포
탈원전 정책 때문에 발전 원가 상승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전력이 지난 2분기에도 6871억원의 대규모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4분기 1294억원, 올 1분기 1276억원에 이어 세 분기 연속 큰 폭 적자를 냈다. 이자 비용 등을 합친 당기 순손실은 상반기에만 1조1000억원을 넘었다. 과거 5년간 매년 수조원 흑자를 내던 멀쩡한 기업이다. 올해 6년 만에 적자로 전락하게 됐다. 시가총액도 현 정부 출범 후 30% 가까이 증발했다. 우량 공기업이 부실기업으로 전락했다. 한전의 적자는 정부가 작년 7월 '전기료 인상 없는 탈원전'을 선언할 때부터 예상됐던 일이었다. 탈원전 이후 원전을 적대시하면서 안전 점검 등의 명목으로 원전을 세우는 일이 많아졌다. 작년 상반기 75%에 달했던 원전 가동률이 올 상반기엔 59%로 내려갔다. 대신 연료비가 비싼 석탄·LNG 발전 비중을 늘린 결과 발전 비용이 작년 상반기 대비 4조원 이상 늘었다. 그런데 '임기 중 전기요금 인상은 없다'는 공약에 따라 전기료는 올리지 못하고 있다. 결국 정권의 탈원전 정책이 발생시킨 비용을 고스란히 한전 경영에 떠넘기고 있는 것이다. 공기업인 한전의 적자는 최종적으론 국민 세금 부담으로 돌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주한 미군 병력을 2만2000명 밑으로 줄일 수 없도록 한 ‘2019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NDAA)’에 13일(현지 시각) 서명했다. 상·하원 조율을 거쳐 만들어진 이번 법안은 지난 1일 상원을 통과했으며,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으로 발효된다. 법안은 현재 2만8500명 규모의 주한 미군 병력을 2만2000명 아래로 감축하지 못하게 했다. 국방장관이 주한미군 감축에 대해 미국과 동맹국의 안보를 저해하지 않고 한·일 합의를 거쳤다고 의회에 확인한 경우에만 예외가 적용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젠가 주한 미군 감축·철수를 원한다’고 말한 상황에서, 미 의회가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이런 결정을 내리지 못하도록 법으로 막은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8년 8월 13일 뉴욕주 포트 드럼 기지에서 국방 예산과 관련해 연설하고 2019 국방수권법안에 서명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7월 31일 플로리다주 엑스포홀에서 연설하는 모습. /CNN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주 포트 드럼 육군기지를 방문해 법안 서명에 앞서 “며칠 전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하와이로 가 한국에서 오래전 목숨을 잃은 우리나라
우주군이 사용할 우주핵왕복선 컨셉도미·중·러 우주전쟁이 시작됐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공군과는 별도로 우주를 작전 공간으로 삼는 '우주군'(Space Force)을 창설하기로 하면서 최근 국방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 등 향후 우주 패권을 둘러싼 경쟁에 불이 붙었다. 현재 미 공군이 지휘하고 있는 우주사령부 휘장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날 '우주군 창설 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으며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국방부를 찾아 우주군 창설 방침을 공식 천명했다. 새로 만들어질 우주군은 2020년까지 독립된 군으로서 창설하는 게 목표이다. 미 행정부는 우선 첫 단계로 연말까지 우주군 사령부를 창설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 콜로라도에 공군 3만명으로 구성된 우주사령부(USSC)가 있으나 육·해·공·해병대·해안경비대 등 5개군과별도의 제6군을 창설한다는 것이다. 사령부는 4성 장군이 지휘하며 미군 인도태평양사령관이 우주군사령관까지 맡아 겸직하면서 감독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주한미군사령부를 관할하는 미 인도태평양사령관은 현재 필립 데이비드슨 장군이 맡고
OECD가 작성하는 경기(景氣) 선행지수 조사에서 한국이 15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국의 6월 경기 선행지수는 5월보다 0.3포인트 낮은 99.2로 내려가 작년 4월 이후 하락 행진을 이어갔다. 외환 위기 때 20개월 연속 하락 이후 최장이다. 경기 선행지수란 약 반 년 뒤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지표로, 100 이하면 경기 하락을 의미한다. 하락폭도 점차 확대돼 작년엔 매달 0.1포인트 내외 떨어지던 것이 3월엔 0.2포인트, 6월엔 0.3포인트로 커졌다. 경기가 가파르게 악화될 것이라는 뜻이다. 경기 하락 조짐은 통계청 수치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6월에 0.2포인트 하락하며 6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다. 산업생산과 설비·건설투자가 줄고 소비 증가세가 주춤하는 등 주요 지표에 일제히 빨간불이 들어왔다. 각종 심리지수 역시 내리막길이다. 세계가 일자리 호황을 누리는데 우리는 외환 위기 이후 최악의 청년 실업에 시달리고 있다. 자영업 매출이 줄고 폐업이 늘어나는 등 서민 경제는 얼어붙고 있다. 좋은 지표, 좋은 수치를 좀처럼 찾기 어렵다. 전형적인 경기 침체기의 모습이다. 대부분 민간 연구소와 전문가
"미국이 현재 방어할 수 없는 극초음속 무기 개발에 매진하는 한 중국과 러시아는 우리의 친구가 될 수 없다." 지난 7일(현지 시각) 앨라배마주 헌츠빌에서 열린 우주·미사일 방어 심포지엄에서 미국 전략사령부 존 하이튼 사령관이 전혀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미 군부에서 핵 전력을 담당하는 사령관이 중국과 러시아의 극초음속 무기를 방어할 수 없음을 토로하면서, 이 분야에서 미국이 추월당했음을 인정한 발언이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까지만 해도 상원 국방위에 출석해 "우리의 억지력에 문제가 없고 어떠한 위협도 지배하고 대응할 수 있다"고 했던 그가 완전히 입장을 바꾼 것이다. 그만큼 상황이 다급하다는 이야기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보험의 바른이치 굿리치 보기 그의 발언이 나오기 나흘 전 중국이 극초음속 무인기인 싱쿵(星空)-2호의 첫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중국항천과기집단 산하 공기동력기술연구원(CAAA)이 개발한 싱쿵-2호는 지난 3일 중국 서북부의 한 시험장에서 발사된 뒤 3만m 고도에서 약 400초간 마하 5.5의 속도로 날다가 최고 마하 6의 속도에 도달했다.
청와대가 은산분리 규제 완화에 이은 다음 규제혁신 대상으로 개인정보 보호 규제를 꼽고 있다고 한다. 행정안전부와 금융위원회 역시 익명 정보 활용 근거 등을 담은 개인정보보호법, 신용정보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실사구시적 규제개혁’에 속도가 붙으려면 시민단체 등 진보 지지층의 반대를 넘어서는 것이 관건이다. 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에서 한 글자씩을 딴 이른바 ‘개·망·신’ 법(法)의 규제 강도가 다른 나라의 개인정보 보호 규제에 비해 너무 강해 정보 활용과 산업발전을 가로막는다는 지적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런데도 일부 시민단체와 진보 진영에서는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근거로 반대하고, 심지어 이 분야 규제 완화가 ‘대기업 특혜’라는 논리까지 내놓고 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추진했던 빅데이터 진흥법이 정권 차원의 대기업 혜택이라는 주장의 연장선이다. 대기업뿐 아니라 벤처기업과 스타트업까지 규제개혁을 요구하는 현실에서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 수많은 정보가 모인 빅데이터는 금융과 의료, 유통, 농업 등 전방위 분야에서 신산업의 원재료(原材料)로 활용된다. 빅데이터가 ‘4차 산업혁명의 석유’로 불리는 이유다. 해외에
“지옥이에요, 지옥….”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설정 총무원장의 목소리는 분명치 않았다. 웅얼거리는 목소리여서 집중을 하고 들어야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설정 스님은 ‘지옥’이라는 말은 또렷하게 했다. 자신의 퇴진 문제를 두고 종단 안팎에서 벌어지는 극심한 내홍 한복판에 처해진 심정을 이렇게 표현한 것이다. 도덕성 검증 논란에 휩싸인 심정도 ‘지옥’이라는 단어에 함축돼 있는 것 같았다. 총무원장 퇴진 여부를 둘러싸고 시선이 쏠려 있는 설정 스님과의 통화는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가 이뤄졌다. 기자는 지난 8월 8일 오후 5시경 조계종 사태를 취재하다 설정 스님과 전화 연결을 시도했다. 전화를 받지 않아 ‘향후 행보와 관련한 말씀을 듣고 싶다’는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남겼다. 그러자 얼마 있다 설정 스님이 먼저 전화를 걸어왔다. 설정 스님은 10분가량 진행된 전화인터뷰에서 오는 8월 16일 이전 총무원장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조계종 안팎의 관측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얘기하기 곤란하니 나름대로 해석하라”고 말했다. 스님은 목소리에 힘이 실리지 않았고 발언 중간중간 혼잣말처럼 두서없는 말을 잇기도 했다. 언뜻 들으면 모든 것을 내려놓은 듯했다. 그러나
북한 노동신문은 어제 ‘종전선언 발표가 선차적 공정이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무슨 일이나 목적을 달성하는 데서는 순서가 있는 법”이라며 “이제는 조미(북-미)가 종전선언이라는 단계를 밟아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성의 있는 비핵화 조치가 있어야만 종전선언이 가능하다는 미국의 입장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이런 북한의 태도로 인해 미국 내에서는 비핵화 회의론이 점증하고 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8일 “미국은 너무 오랫동안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핵화의 첫걸음조차 떼지 않은 채 종전선언이라는 보상을 달라는 북한의 주장은 사리에 맞지 않다. 종전선언은 그 의미와 파급력으로 볼 때 비핵화 열차가 궤도에 올라 그 누구도 멈추기 힘든 수준으로 진행되는 시점의 보상이라고 보는 게 맞다. 4월 판문점 회담에서 연내 종전선언에 합의했지만 그것은 그 선언문에 함께 담긴 비핵화를 전제로 한 것이다. 북한은 싱가포르 회담 직후만 해도 종전선언에 집착하지 않았으나 7월 7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3차 방북에서 비핵화에 대한 북-미 간 입장 차이가 크다는 사실이 분명해진 직후부터 종전선언을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종전선언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