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식 선임기자 이명박(MB)은 국민에게 사랑받지 못한 전직 대통령이다. 76세인 그의 구속에 대해 가족을 빼면 슬퍼한 이는 거의 없었다. 그의 구속영장은 206쪽이었다. 단행본 반 권 분량쯤 됐다. 혐의가 너무 많아 검찰이 파헤치느라 고생했구나 싶었는데, 막상 읽어보니 부피를 크게 부풀려놓은 것이었다. 대부분은 '다스'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MB를 표적 삼았던 유행어 '다스는 누구 겁니까'에 열심히 응답했다고나 할까. 영장은 다스 비자금 조성, 횡령, 법인세 포탈, 소송비 대납 등을 나열해놓았다. MB가 실소유주여야 성립하는 혐의다. 정황이나 주변 증언은 그렇지만, 법률상 지분 구조로는 그를 소유주라고 할 수가 없다. 그의 지분이 명의 신탁돼 있다면 몰라도, 검찰은 그 증거를 찾지 못했다. 전인지 선수의 날마다좋은날 보기 회삿돈을 빼서 그렇게 썼으니 실소유주라고 하지만 그렇다고 대주주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걸로 소유관계를 밝힐 수는 없다. 가령 삼성이 회삿돈을 빼서 MB에게 바쳤다고 해서 삼성이 그의 소유가 될 수 없는 이치다. 오히려 그가 나서서 '다스는 내 것'이라며 재산을 찾겠다는 소송을 내도 100% 지게 돼있는 구조다. 그럼에도
28일 중국 관영 매체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을 방문한 북한 김정은은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에서 "한·미가 선의(善意)로 답해서 단계적 동시 조치를 취한다면 한반도 비핵화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시진핑으로부터 중·북 정상회담 결과를 전해 들은 후 "김정은이 자기 인민과 인류를 위해 바른 일을 할 좋은 기회를 맞았다"며 " 우리 만남(미·북 정상회담)을 기대하라"고 했다. 김정은이 언급한 '단계적 동시 조치'는 1994년 미·북 제네바 합의 이후 25년간 북이 써온 방식이다. 북은 핵 문제를 동결· 사찰· 검증으로 크게 나눈 후, 이 세 단계를 다시 잘게 잘라 협상하면서 단계마다 필요한 지원을 받아냈다. 2005년 9·19공동성명은 북의 입장을 합의문에도 반영해 "6자는 단계적 방식으로 상호 조율된 조치를 취한다"고 명시했다. 초기 비핵화 조치를 명기한 2007년 2·13합의엔 '단계'라는 단어가 총 7차례 나온다. 그 결과는 모두가 아는 것과 같이 북의 핵무장과 미사일 개발이다. 북한은 2008년 미국이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빼주자 같은 해 12월 6자회담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비핵화 논의에 응하지 않았다. 이듬해인 2009년엔
이전 정부의 적폐(積弊)를 청산한다는 명목으로 교육부와 고용노동부가 각각 꾸린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위', '고용노동행정개혁위'가 28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김기춘·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 서남수·황우여 전 교육부 장관과 고위 공무원 등을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무더기 수사 의뢰하라고 두 부처에 요구했다. 실무 공무원 수십 명에 대해서도 징계 조치를 요구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위는 이날 브리핑에서 "국정교과서는 (이전 정부) 청와대가 교과서 편찬에 직접 개입한 국정 농단 사건"이라며 "당시 청와대가 교과서 집필진을 최종 낙점하고 편찬 기준 수정에도 개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진상조사위는 박 전 대통령 등 25명을 직권남용과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할 것을 김상곤 교육부 장관에게 권고했다. 고용부 행정개혁위도 "노동시장 개혁에 관한 정책 홍보와 국고보조금 지원 과정에서 직권남용 혐의를 확인했다"면서 이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현숙 전 고용복지수석을 수사 의뢰하라고 요구했다. 조사 내용의 진위 여부와는 별도로 두 위원회가 문재인 정부의 '적폐 청산' 기조에 맞춰 '코드 조사'를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교육부 한
앞에선 통상전쟁, 뒤로는 물밑 협상을 하는 미국과 중국이 애꿎은 한국산 반도체를 흥정 대상에 올렸다고 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에 미국산 반도체 구매를 확대해 달라고 요구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이 미국과 통상 전쟁을 피하려고 한국·대만산 반도체 수입을 줄이고 미국산 반도체 구매를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누가 먼저 제안했느냐만 다를 뿐 한국산 반도체가 미·중 밀실협상의 도마에 올라 있다는 점은 똑같이 짚고 있다. DA 300 통상협상에서 양국의 관심 품목이 아닌 제3국의 주요 수출품을 거론하는 것은 이례적일 뿐 아니라 상식에도 맞지 않는다. 백번 양보해 미·중이 협상 테이블에서 ‘한국산’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반도체 D램 시장은 삼성전자(45.3%), SK하이닉스(27.8%), 미국 마이크론(22.1%)이 전 세계 시장의 95.1%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반도체 수입을 인위적으로 늘린다는 건 곧 한국 반도체를 의도적으로 차별하겠다는 얘기와 마찬가지다. 물론 반도체 공급이 달리는 상황에서 당장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반도체 호황이 끝나고 수요자가 우위에 서게
문재인 대통령이 종전선언을 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남북이 함께 살든 따로 살든, 서로 간섭하지 않고 살아야 한다고 하였다. 당연한 말이다. 이것은 1992년 2월 19일 발효된 남북기본합의서에 상세히 규정되어 있다. 서훈 국정원장이나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이 대북 실무자로서 근무해왔기 때문에 이와 같은 이야기가 나왔을 것이다. 남북기본합의서의 제1조는 “남과 북은 서로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 제2조, 남과 북은 상대방의 내부문제에 간섭하지 아나한다. 제3조, 남과 북은 상대방에 대한 비방 중상을 아니한다. 제4조, 남과 북은 상대방을 파괴 전복하려는 일체 행위를 아니한다. 제5조, 남과 북은 현 정전상태를 남북사이의 공고한 평화상태로 전환시키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하며 이러한 평화상태가 이룩될 때까지 현 군사 정전협정을 준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 협력에 관한 합의서」와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에 노태우 정부의 남북기본 합의서에 잘 규정되고 있다. 문제는 북한이 그동안 기본합의서를 무시하고 도발을 저질러 왔다는데 있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은 도발을 넘은, 공격이다.
심재철국회부의장이“문재인사회주의개헌안저지범국민운동본부를만들고싸우자”고촉구했다. 심부의장은28일성명을내고 “문재인식독재개헌안은자유민주주와시장경제를근본으로하고있는 대한민국의정체성을아예뒤집어엎으려하고있다”며“ 그래서사회주의개헌안이라는비난을받을수밖에없다”고비판했다. 특히 “이뿐만이아니라법무부도아닌청와대비서실이개헌작업을주도해추진하고있고, 법제처의심사나국무회의의심의도없이 국무위원들을거수기로전락시키는등도촛불정부를표방하지만 사실상독재에가까운문재인정권의모습들”이라며 “국민을철저히무시하고좌파들만의생각으로대한민국을독단적으로끌고가려는 횡포를서슴없이부리고있으니드디어문재인독재의민낯이드러나고있다”고목소리를높였다. 또한문대통령이발의한헌법개정안 제34조3항은‘현역군인등법률로정하는 공무원의단결권, 단체교섭권과단체행동권은 법률로정하는바에따라제한하거나인정하지않을수있다’고되어있다고언급하며 “이것은현역군인과공무원에게도노조설립은물론파업권까지 원칙적으로인정하겠다는것을전제로한조문”이라고지적했다. 심부의장은 “나라를지키는군인이 북한의위협앞에서노조를만들어파업을해도좋다는발상은 자유대한민국에서는있을수없는일”이라고성토했다. 이어“또문재인정부는 일자리늘리기가최우선정책이라고하지만 지금까지펼쳐온반기업-반시장정책은상황
[WHY] 文정부, 개헌안 내놓았을까? (의도 분석) [글 서명구(성신여대 강사 정치학)] <3>공산혁명 전야의 통일전선 제도화문재인 대통령이 끝내 개헌을 발의했다. 선거공약 이행과 개헌 비용 최소화라는 경제성 논리를 앞세우고 있지만, 집권 1년도 안된 시점에서 서둘러 헌법을 전면 개정하려는 시도를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사실 개헌은 일반 법률을 개폐하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성격을 달리하는 것이다. 법률이란 구체적 현실에 대한 규율이라는 점에서 시의에 맞게 고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 헌법은 국가의 일반 원칙과 구성원리를 다루고 있는 만큼 함부로 쉽게 고칠 수 없는 것이다. 법률이 도구적인 것이라면 헌법은 존재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사실 현재 시점에서 개헌은 서두를 일이 아니고, 국민적 합의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나마 합의가 있다면 대통령과 국회 임기를 맞추는 문제, 그리고 이른바 제왕적 대통령제를 완화하는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와는 동떨어진 개헌을 서두르는 것은 촛불시민혁명으로 집권한 “제3기 민주정부”를 자임하는 문재인 정부의 성격에서 기인한다. 문 정부는 집권 후 안으로는 적폐청산이라는 미명 아래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이명박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26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측과 회담한 후 27일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이 2011년 중국을 방문했을 때 타고 갔던 열차가 삼엄한 경비 속에 베이징역에 도착했으며 이어 중국 공안의 호위를 받는 고급차 20여 대가 인민대회당을 향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홍콩 명보(明報)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으로 여겨지는 인사가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국가 지도자와 3시간가량 회담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4월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5월 미북 정상회담 개최가 결정되자 한반도 문제에서 자기들이 소외되는 것이 아닌지 불안해했다. 얼마 전 중국 공산당 선전 기관인 환구시보가 '북·중 우호 관계는 한·미·일의 방해를 절대 받을 수 없다'는 제목의 사설을 내보낸 것이 이런 속내를 보여준다. 미국이 북핵 해결을 위해 주도해 온 유엔 대북 제재의 실효성은 90% 이상 중국의 참여 여부에 달려 있다. 북한이 제재로 고통을 느끼기 시작한 것이 도발 중단과 대화 제의 계기가 된 것 같다는 세간의 분석이 맞는다면 중국이 그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한 셈이다. 중국 처지에서는 북한 압박에 가담해 북한에서 인심만 잃고 북한을 미국과 한국에 매달리게 만든
김정은을 태운 것으로 보이는 북한 특별열차가 지난 27일 오후 3시 30분경 中베이징 역을 떠났다고 英로이터 통신, 美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28일 오전부터는 북한 특별열차가 김정은을 태운 것이 맞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김정은을 태우고 중국에 왔던 열차에는 대체 무엇이 실려 있었을까.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북한 특별열차 편으로 中베이징에 도착한 김정은 일행은 인민대회당으로 가서 준비된 만찬에 참석한 뒤 오후 10시 30분경 中공산당 영빈관인 ‘댜우위타이(조어대)’에서 1박을 했다고 한다. 27일 오전에는 중국 과학원 베이징 분원이 있는 ‘중관촌’을 찾았다고 한다. 이곳은 중국 ICT 첨단기술을 연구하는 곳으로 ‘중국판 실리콘 밸리’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이날 오후 3시를 조금 넘어 김정은 일행을 태운 차량 행렬이 베이징 역에 도착했고, 북한 특별열차가 출발했다고 한다. 국내외 언론들은 “북한 특별열차가 28일 자정에 中단둥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KBS 등 국내 언론들은 “북한 특별열차가 귀국 중에 동북 3성을 한 번 더 들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김정은이 탄 특별열차가 동북
정부가 '봄이 온다'는 주제로 평양에서 갖는 예술단 공연의 전체적인 그림이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7일 오후 3시 30분 브리핑을 통해 관련 내용을 소개했다 황성운 문체부 대변인은 “3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진행할 예정인 공연의 공식 명칭은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으로, 주제가 담긴 소제목은 '봄이 온다'”라고 밝혔다. 황성운 문체부 대변인에 따르면, 이번 공연단 단장은 도종환 문광부 장관이 맡으며 예술단 외에 태권도 시범단, 공연 스태프, 기자단, 정부지원인력으로 통일부 4명, 문광부 3명 등 모두 190여 명이 평양을 찾을 것이라고 한다. 공연단 숙소는 고려호텔로 정해졌다. 공연단은 4월 1일 오후 5시 동평양 대극장에서 단독 공연을 2시간 가량 진행하고, 4월 3일에는 류경 정주영 체육관에서 남북 합동공연을 2시간 동안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남북 합동공연을 위한 리허설은 4월 2일에 할 예정이며, 공연은 남북이 공동으로 녹화해 방송할 예정이라고 한다. 방송 장비는 北선전매체 '조선중앙TV'가 제공하고 기술, 촬영, 편집은 MBC가 맡을 것이라고 한다. 또한 공연단에는 김광민 씨, 강산애 씨가 합류할 예정이며, 국내 언론
미국 유학 시절, 교수로부터 ‘연방주의자 논고(Federalist Papers)’ 제10편에 대한 글을 써 오라는 과제를 받았다. 연방주의자 논고는 미국 헌법 제정 당시 연방제로 가야 한다는 주장을 담은 것으로 총 85편, 그중 제10편은 후일 제4대 대통령을 지낸 제임스 매디슨의 글이다. 이미 읽은 글, 바로 정리해서 제출했다. 하지만 교수는 고개를 저었다. 다시 쓰고, 또다시 쓰고, 그러기를 수차례, 그런 가운데 뭔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가슴에 작은 울림이 생기는 것 같기도 했다. 결국 스스로 85편 전체와 그에 대한 반론들까지 모두 읽게 됐다. 놀라웠다. 현실 정치인들의 담론 수준이 이 정도였다니. 인간에 대한 이해가 있었고 정치의 역할에 대한 철학이 있었다. 또 이를 구현하기 위한 정치공학이 있었다. 제10편만 해도 이런저런 ‘패거리들’이 생겨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인정한 뒤, 그 폐해를 줄이는 구도로서의 연방제를 논하고 있었다. ‘패거리 짓지 마라’ 식의 공허한 소리가 아니었다. 개헌이 논의될 때마다 그때의 글이 생각난다. 우리의 상황이 너무나 다르기 때문이다. 철학은 빈약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제도설계 역량 또한 낮다. 힘 가진 쪽이 자
앵커: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연기됐던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다음 달 1일 시작됩니다. 하지만 훈련기간이 반으로 줄어들고 항공모함이나 핵잠수함과 같은 미국의 전략자산은 동원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한미 연합군사훈련은 규모 면에선 예년 수준이지만 훈련 강도는 대폭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국방부에 따르면 야외 기동훈련인 독수리 연습은 다음달 1일부터 4주간, 컴퓨터를 활용한 가상 지휘소 연습인 키리졸브는 다음 달 23일부터 2주동안 실시됩니다. 독수리 연습의 경우 예년보다 한달 가량 훈련 기간이 축소된 겁니다. 이번 훈련에서 미국은 핵추진 항공모함과 B-1B 폭격기와 같은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항공모함과 핵잠수함, 전략폭격기 등을 대거 투입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올해의 경우 대북 선제타격계획을 담은 ‘작전계획 5015’도 적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 군당국은 훈련을 정상적으로 진행하되 훈련 과정의 언론 공개도 최소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유엔군사령부는 북한군에 이 같은 훈련 일정을 통보했습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 3월 20일부로 북한군에게 연습 일정
미 하원 군사위원들은 현지시간 20일 북한이 핵 포기의 가시적인 행동을 보일 때까지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하원 군사위원들은 "미국은 북한과의 잠재적 대화 가능성 때문에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의소리방송(VOA)은 20일 맥 숀베리 하원 군사위원장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한국과의 연합군사훈련을 ‘재개’하는 것이 아니라 중단하지 않는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숀베리 위원장은 20일 VOA 기자와 만나, 미국과 한국이 평창올림픽 때문에 연기했던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다음달 1일부터 시작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미북 정상회담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연합군사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것은 미 군사력 향상뿐 아니라 (미국과 한국 관계가) 분열되지 않을 것이란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숀베리 위원장은 앞서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군사 옵션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미군은 북한과의 전쟁에 대비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는 "미군은 여전히 (북한과의 군사충돌 가능성에 대비한) 모든 종류의 계획들을 마련하고 있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19일워싱턴미국진보센터에서북한문제토론회가열렸다.왼쪽부터커트캠벨전국무부동아태담당차관보,수전디마지오뉴아메리카제단국장겸선임연구원미국전직고위당국자들은북한의대화제안이‘시간벌기용’에불과하며, 북한의비핵화이행또한이뤄지기어렵다고지적했다. 그러면서‘단계적계획’을설정하는것이바람직하다고입을모았다. 켈리맥사멘전국방부아시아태평양담당차관보대행은19일 워싱턴의민간기구인미국진보센터(CAP)에서열린토론회에서 “북한이도발을멈추겠다고주장하면서뒤에서는무기개발을이어갈수있다”고지적했다. 북한의미국에대한외교적접근이‘시간벌기용’일것이라는관측이다. 맥사멘전차관보대행은 “미북대화분위기가조성되고있더라도, 미본토에대한북한의‘대륙간탄도미사일개발시계’는계속가고있다”며 “북한의위협을파괴할수있는방어전략등만반의준비태세를유지해야한다”고강조했다. 커트캠벨전국무부동아시아태평양담당차관보도 “미-북정상회담이예정대로열리더라도큰성과를얻어내기는어려울것”이라며 “회담이좋은방향으로견인되지않으면 오히려이전보다더큰역내불안만일으키게될것”이라고말했다. 이어궁극적목표인한반도비핵화는쉽게이뤄지지않을것이라며회담이열리면 북한의비핵화절차에다가설수있는단계적방안을모색하는것이효과적이라고지적했다. 그러면서북한의미사일핵실험중단과핵확산방지, 국제원자력기구,IAE
▲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지난 1월 29일 경기 고양시 동양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개헌에 대한 특강을 하고 있는 모습. 그는 20일 본지 통화에서 "헌법만능주의를 경계해야 하며, 헌법에는 이념적 색채가 들어가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사진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다음주 발의할 개헌안의 일부가20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브리핑을 통해 공개됐다. 공개된 개정안에는 △6·10 항쟁, 부마항쟁, 5·18 민주화운동 등 명시 △기본권 주체 확대 △검사 영장청구권 조항 삭제 △국민발안·소환제 신설 △공무원 노동3권 보장 등의 내용이 담겼다. 청와대는 이벤트를 하듯 개헌안을 사흘에 걸쳐 발표하겠다고 했다. 개헌안이 공개되자 여야 정치권은 격하게 대립했다. 야당은 지방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개헌안을 발표한 청와대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개헌안에 담긴 내용도 논란거리였다. 정치권 뿐만 아니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대체 무슨 생각을 갖고이런 개정안을 만들었는지의문이 든다"는 비판이 거센 상황이다. <뉴데일리>는 이날 공개된 개정안에 대한 헌법학자의 의견을 듣기 위해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전화로 인터뷰를